'혹한기' 맞은 반도체..삼성전자·SK하이닉스 3분기 실적 먹구름

이인아 기자 2022. 9. 2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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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가격 급등에 이어 경기침체 우려까지 겹치면서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주요 반도체 기업의 3분기 실적에 빨간 불이 커졌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1개월 내 보고서를 낸 증권사들의 실적 전망치(컨센서스)를 집계한 결과, 삼성전자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 전망치는 78조3581억원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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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가격 급등·경기침체 우려로 3분기 반도체 실적 부진 예고
삼성전자, 3분기 역성장 우려 확대

원자재 가격 급등에 이어 경기침체 우려까지 겹치면서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주요 반도체 기업의 3분기 실적에 빨간 불이 커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30일 업계 최초로 8Gb LPDDR4 모바일 D램 개발에 성공했다고 같은 날 발표했다. 사진은 이날 발표된 삼성전자 제품(왼쪽)과 SK하이닉스 제품.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1개월 내 보고서를 낸 증권사들의 실적 전망치(컨센서스)를 집계한 결과, 삼성전자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 전망치는 78조3581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5.92%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 전망치는 12조292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와 비교하면 22.29%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 추정 전망치가 실제 실적으로 이어지면, 삼성전자는 2019년 4분기 이후 약 3년 만에 지난해 동기 대비 역성장을 기록하게 된다.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부진 배경으로는 인플레이션, 경기 침체 여파로 인한 메모리 수요 급감이 자리잡고 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한 IT 세트 수요 부진으로 3분기 D램 출하량이 3% 감소하고 평균판매단가(ASP)는 17%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며 “3분기부터 구글, 메타 등 하이퍼스케일러의 데이터센터 투자 축소가 본격화하고 있다는 점도 업황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고객사 재고 조정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최종 소비 경기가 악화하고 있어 재고 조정은 더디게 나타날 수 있다”이라며 “반도체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35% 감소한 6조5000억원에 그칠 전망이다”고 내다봤다.

SK하이닉스도 3분기 실적 부진이 점쳐진다. 최근 1개월간 발표된 증권사들의 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SK하이닉스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1조6688억원, 영업이익은 2조1992억원으로 추정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6%, 47.28% 급감한 수치다.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4분기에도 유사한 수준의 메모리 가격 하락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2분기 이후에는 메모리 업황 반등이 기대되면서 내년 4분기부터 실적이 본격적으로 개선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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