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아르테미스 발사체 SLS 세번째 발사 취소..폭풍 북상 영향

고재원 기자 2022. 9. 2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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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역사상 최강 우주발사체 '스페이스 론치 시스템(SLS)' 발사가 또 취소됐다.

SLS는 반세기 만에 인류를 달에 보내겠다는 미국의 프로젝트 '아르테미스'에 쓰이는 우주 발사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는 24일(현지시간) 열대성 폭풍이 북상해 27일로 예정됐던 SLS의 발사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자메이카 남쪽과 쿠바 서부를 거쳐 SLS 로켓 발사장인 케네디우주센터 등 미국 플로리다주 해안을 강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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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사 가능시간대 내달 4일까지..11월로 밀릴 가능성도
우주 발사 시스템(SLS)이 발사대에 기립해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 제공

인류 역사상 최강 우주발사체 ‘스페이스 론치 시스템(SLS)’ 발사가 또 취소됐다. SLS는 반세기 만에 인류를 달에 보내겠다는 미국의 프로젝트 ‘아르테미스’에 쓰이는 우주 발사체다. SLS 발사는 본격적인 프로젝트 추진을 알리는 시작점과 같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는 24일(현지시간) 열대성 폭풍이 북상해 27일로 예정됐던 SLS의 발사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발사 취소는 이번이 3번째다. 지난달 29일 첫 발사 시도는 로켓 엔진의 온도 센서 결함 등으로 중단됐고, 이달 3일 2차 발사 시도는 로켓 하단부에서 폭발성이 강한 수소연료 누출이 차단되지 않아 다시 연기됐다.

지난 24일 열대성 폭풍 ‘이안’은 카리브해를 지나며 허리케인으로 세력을 키웠다. 자메이카 남쪽과 쿠바 서부를 거쳐 SLS 로켓 발사장인 케네디우주센터 등 미국 플로리다주 해안을 강타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폭우가 예보돼 있다. SLS는 비행 중 낙뢰를 피하기 위해 비가 올 때는 발사하지 않는다. 자연적 번개 노출과 대기의 강한 자기장을 지날 때 번개를 유발할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NASA는 발사대에서 대기 중인 SLS를 조립동으로 재이송할지 여부를 고민 중이다.. 조립동은 발사대와 6.5km 떨어져 있다. 특수 차량에 실려 저속으로 이동하는데 이 작업에는 약 3일 걸린다. 27일 발사 지연이 불가피해진다.

SLS의 론치 윈도우(발사 가능시간대) 기한은 내달 4일 끝이 난다. 다음 발사 예정일은 10월 2일이다. 조립동으로 SLS를 옮길 경우 발사 준비에 시간에 더 소요돼 발사가 11월로 밀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2014년부터 개발된 SLS는 2단으로 이뤄진 NASA의 차세대 우주로켓이다. 높이만 111.25m로 30층 건물 정도의 초대형 로켓이다. 지구저궤도에 143t의 탑재체를 올릴 수 있어 지금까지 인류가 개발한 로켓 가운데 추진력이 가장 크다. 2025년 인류를 달에 보내는 미국의 아르테미스 계획에 쓰일 예정이다.

SLS는 개발 과정에서 여러 문제를 겪으며 기존 예상보다 일정이 늦춰지고 있다. 이에 따라 아르테미스 전체 일정도 밀릴 것으로 예상된다. NASA 감사관은 지난 3월 “인간 착륙 시스템과 차세대 우주복 개발에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여 2025년 유인 달 착륙이 아예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가능하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고 전망했다. 미국 회계감사원 역시 “NASA가 촉발한 마감 기한을 맞추면서 여러 위험을 동시에 관리하려고 한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고재원 기자 jawon121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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