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km↑' 강속구 양현종 후계자 둘씩이나..KIA는 좋겠다

김민경 기자 2022. 9. 25.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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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가 웃는다.

팀 대표 좌완 에이스 양현종(34)의 뒤를 이을 후계자들이 5강 경쟁에 힘을 실어주며 미래를 밝히고 있다.

김기훈과 이의리는 서로 보고 배우고, 또 의지하며 양현종 후계자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더 성장하려 한다.

양현종-김기훈-이의리로 이어지는 왼손 에이스 트리오를 만나는 날이 머지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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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 타이거즈 김기훈(왼쪽)과 이의리 ⓒ KIA 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창원, 김민경 기자] KIA 타이거즈가 웃는다. 팀 대표 좌완 에이스 양현종(34)의 뒤를 이을 후계자들이 5강 경쟁에 힘을 실어주며 미래를 밝히고 있다. 김기훈(22)과 이의리(20)가 주인공이다.

김기훈과 이의리는 입단할 때부터 '포스트 양현종'으로 눈길을 끌었다. 김기훈은 광주동성고를 졸업하고 2019년 1차지명을 받았고, 이의리는 광주제일고를 졸업하고 2021년 1차지명으로 입단했다.

두 투수 모두 흔히 '지옥에서라도 데려온다'는 왼손 파이어볼러다. 김기훈과 이의리 모두 시속 150㎞를 웃도는 강속구가 최고 무기다. 김기훈은 상무 전역 후 복귀전이었던 22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직구 최고 구속 150㎞를 찍으며 1⅔이닝 1실점 호투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이의리 역시 최근 선발 등판인 23일 창원 NC전에서 최고 구속 152㎞ 직구를 앞세워 6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김종국 KIA 감독은 두 투수의 성장을 흐뭇하게 지켜봤다. 김 감독은 "(김)기훈이는 가장 중요한 만루 상황에 등판해 강렬한 복귀전을 치렀다. 다음 이닝에 (박)민우한테 빗맞은 안타를 내준 게 아쉽긴 했어도 1군에서 통할 수 있다는 믿음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5위 사수에 앞장선 이의리와 관련해서는 "초반에 제구가 잘 되지 않으면서 어려움도 겪었지만 3회말 무사 만루 위기를 벗어난 이후부터는 안정된 투구를 해주면서 6이닝을 무실점으로 잘 막아줬다"고 이야기했다.

김기훈과 이의리의 출발은 조금 달랐다. 김기훈은 고질적인 제구 문제로 1군에서 바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해 상무에서 군 문제부터 해결한 케이스다. 상무에서 투구 폼을 완전히 수정해 제구를 잡고, 올해 퓨처스리그 16경기에서 6승2패, 85⅓이닝, 평균자책점 2.95로 활약하며 KIA의 막판 5강 싸움에 큰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김기훈은 "군 복무하면서 1군 복귀 순간을 많이 기다렸다. 최근까지도 부대에서 TV로 경기를 보면서 많이 기다렸고, 그만큼 더 준비를 확실히 하려 했다. 투구 폼을 바꾸면서 릴리스 포인트가 일정해졌고 밸런스가 많이 잡혔다. 예전에는 스트라이크를 던지고 싶은데 안 들어가서 스트레스를 받았다. 아직까진 정교하지 않다. 서재응 투수코치님께서 변화구를 더 정교하게 가자고 하셔서 더 배우려 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의리는 지난해 데뷔하자마자 선발 로테이션에 진입하며 차기 좌완 에이스로 기대를 모았다. 19경기에서 4승5패, 94⅔이닝, 93탈삼진, 평균자책점 3.61로 맹활약해 신인왕을 거머쥐었다. 올해도 28경기에서 9승10패, 149이닝, 158탈삼진, 평균자책점 3.87로 활약하며 선발 마운드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김기훈과 이의리는 서로 보고 배우고, 또 의지하며 양현종 후계자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더 성장하려 한다. 김기훈은 "(이)의리가 워낙 잘 던지니까. 어떤 걸 잘하는지 같이 이야기하면서 좋은 것들은 배우고 싶다"고 했고, 이의리 역시 "(김)기훈이 형이 돌아와 좋은 영향을 받고 있다. 내가 운동을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자극이 되는 것 같다. 뒤처지지 않기 위해 승부욕이 생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일단 김기훈은 남은 시즌 불펜으로 활용할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내년은 또 모르는 일이다. 양현종-김기훈-이의리로 이어지는 왼손 에이스 트리오를 만나는 날이 머지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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