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선 전쟁 시대' 성큼..사상 최강 '레이저 대포' 등장
미국에서 사상 최강의 레이저 무기가 개발됐다. 주로 소형 무인기(드론)를 상대하는 현존하는 레이저 무기의 수준을 뛰어 넘어 대형 항공기를 격추할 능력을 지닐 가능성이 크다. 미래 전쟁의 판도를 바꿀 요인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 방위산업체인 록히드 마틴은 지난주 다양한 종류의 목표물과 교전하도록 설계된 레이저 무기를 미 국방부에 납품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레이저 무기는 향후 다수의 시험 발사를 거칠 계획이다.
2020년대 들어 레이저 무기는 크게 주목받고 있다. 빛의 일종인 레이저는 초속 30만㎞로 날아간다. 지구에서 쏘면 달까지 1.2초면 도달한다. 제대로만 조준해 발사하면 미사일과 달리 적이 피하는 게 불가능하다. 전기가 계속 공급되면 발사 횟수도 무제한이다. 재장전이나 보급이 필요 없어 급박한 전투 상황에 기민하게 대처할 수 있다. 발사 비용도 횟수당 1000원 내외에 불과하다.
이번에 록히드 마틴이 내놓은 레이저 무기의 가장 큰 특징은 강력한 위력이다. 출력이 300㎾(킬로와트)에 이른다. 미 해군에 함정 탑재용으로 지난달 인도된 최신 레이저 무기인 ‘헬리오스’의 출력은 5분의 1에 불과한 60㎾다. 개량형도 150㎾에 머문다. 이번에 개발된 레이저 무기는 ‘레이저 대포’에 가까운 성능을 지닌 셈이다.
이에 따라 록히드 마틴이 내놓은 레이저 무기는 현존하는 레이저와는 다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레이저 무기의 주된 적수는 덩치가 작은 드론이다. 새 레이저 무기는 덩치가 큰 미사일이나 유인 항공기까지 타격할 가능성이 크다. 릭 코르다로 록히든 마틴 부사장은 “위력은 높이고 무게와 부피는 줄인 레이저 무기가 미래 전장에서 아군에 대한 위험을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r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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