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 하루 2승 기염.. 한국선수들, 인터내셔널팀 대반격 이끌었다

김경호 선임기자 2022. 9. 25.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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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우와 짝을 이룬 김주형(가운데)이 25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 할로 클럽에서 열린 2022 프레지던츠컵 셋째날 오후 포볼 매치 18번홀에서 승리를 결정짓는 짜릿한 버디 퍼트를 넣은 뒤 모자를 벗어던지고 주먹을 불끈 쥐며 환호하고 있다. 샬럿|AFP 연합뉴스



첫날 1-4, 둘째날 2-8 열세가 셋째날 7-11로 좁혀졌다.

막내 김주형(20)을 비롯한 한국선수들의 맹활약 속에 인터내셔널팀이 2022 프레지던츠컵 셋째날 대반격에 성공했다.

미국과의 골프대항전에 나선 인터내셔널팀(유럽제외)은 25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할로 클럽(파71·7571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경기 오전 포섬 매치에서 2-2로 비긴 뒤, 오후 포볼 매치에서 3-1로 승리했다.

앞서 이틀간 벌인 포섬, 포볼 매치 10경기에서 1승 2무 7패로 절대 열세에 몰려 있던 미국은 셋째날 8경기에서 5승 3패로 앞서며 침체됐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날 오전까지도 4-10이던 승점차를 7-11로 좁힌 인터내셔널팀은 마지막날 싱글 매치 12경기에서 기적같은 대역전승을 꿈꾼다. 우승하기까지 필요한 승점은 15.5점으로 인터내셔널팀은 8.5점, 미국팀은 4.5점이 필요하다.

한국선수들의 활약이 빛났다. 특히 김주형은 오전, 오후 경기에 모두 나서 2승을 거두는 기염을 토했다.

김주형은 오전 포섬 매치에서 한국선수 맏형 이경훈(31)과 짝을 이뤄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와 샘 번스가 나선 미국을 2&1(1홀 남기고 2홀차 승리)로 물리쳤다. 이어 오후 포볼 매치에서는 김시우(27)과 한 팀이 돼 최고희 호흡을 자랑하는 패트릭 캔틀레이-잰더 쇼플리를 1홀차로 꺾었다.

임성재(24)도 오후 포볼 매치에서 세바스티안 무뇨스(콜롬비아)와 한 조로 나서 토니 피나우-케빈 키스너를 3&2로 완파하고 인터내셔널팀 상승세에 기여했다. 한국선수들은 이날 김주형이 2승, 나머지 3명이 1승씩 따내는데 힘을 모았다.

막내 김주형은 팀의 분위기 메이커 역할에만 그치지 않았다. 고비마다 결정적인 플레이로 승리를 따내며 인터내셔널팀에 엄청난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오전 포섬 매치 11번홀(파4)에서 이경훈의 장타로 원 온에 성공한 뒤 김주형은 오른쪽으로 휘는 먼거리의 이글 퍼트를 넣고 포효했다. 상대 버디가 무색해진 김-이 듀오의 활약이었다. 둘은 15, 16번홀에서 연속 이겨 17번홀에서 승부를 끝냈다.

오후 포볼매치에서도 김주형의 에너지는 넘쳐흘렀다. 11번홀(파4)에서 또 한 번 이글 퍼트를 넣고 2홀차 열세를 1홀차로 좁힌 김주형은 김시우의 16번홀(파5) 버디로 타이를 이룬채 맞은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고 짜릿한 1홀차 승리를 완성했다. 트레버 이멜먼 단장, 최경주 부단장과 동료선수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오른쪽으로 휘는 슬라이스 라이의 약 2m 남짓한 내리막 버디 퍼트가 들어가는 순간, 김주형은 퍼터를 내려놓고 모자를 벗어던지며 팀원들에게 달려가 환호했다.

김주형-김시우의 짜릿한 승리의 여운이 계속된 분위기에서 인터내셔널팀은 호주 듀오 애덤 스콧-캐머런 데이비스가 빌리 호셜-샘 번스를 1홀차로 물리치고 이날 마지막 승리를 장식했다.

미국은 조던 스피스-저스틴 토머스 조가 오전 포섬 매치에서 임성재-코리 코너스(캐나다) 4&3로 꺾고, 오후 포볼 매치에서 마쓰야마 히데키(일본)-테일러 펜드리스(캐나다)를 4&3로 누르며 팀의 버팀목이 됐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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