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10억에서 5천까지' 더 깎여도 OK! 공만 던질 수 있다면..

정철우 입력 2022. 9. 25. 08: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현역 두산 최다승(129승) 투수는 내년 시즌에도 두산 유니폼을 입고 뛸 수 있을까.

두산 베테랑 투수 장원준(37) 이야기다.

장원준을 잘 아는 한 코치는 "연봉이 최저 연봉까지 떨어져도 뛰려고 할 것이다. 이미 돈 때문에 던지는 것이 아니다. 더 할 수 있다고 믿고 있고 그럴 자신이 있기 때문에 던지는 것이다. 반드시 다시 일어서겠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말했다.

장원준의 미래는 더욱 깜깜한 어둠 속에 묻혀 있을 수 밖에 없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현역 두산 최다승(129승) 투수는 내년 시즌에도 두산 유니폼을 입고 뛸 수 있을까.

연봉은 이미 10억 원에서 최저 연봉에 가까운 5000만 원까지 떨어진 상황.

더 이상 돈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뛸 기회를 얻을 수 있느냐만이 선택의 기준이다. 두산 베테랑 투수 장원준(37) 이야기다.

바람 앞의 촛불이다. 장원준이 선수 생명 연장에 최대 기로에 서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장원준은 올 시즌 나름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27경기에 출장해 승리 없이 1패6홀드, 평균 자책점 3.71을 기록했다. 한 때 팀의 필승조로도 기용이 될 정도로 귀한 쓰임새를 인정 받기도 했었다.

하지만 8월28일 등판을 마지막으로 1군에서 볼 수 없게 됐다. 엔트리는 확대 됐는데 오히려 그 즈음에 2군으로 내려가게 됐다.

페이스가 좋지 못했기 때문이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장원준을 2군으로 내리며 "스피드가 140km는 나와줘야 한다. 그래야 좌타자들과 승부를 할 수 있다. 지금 스피드로는 1군에서 활용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또한 장원준의 보직 변경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내가 뭐라고 얘기할 상황이 아닌 것 같다. 일단 선수 스스로 야구를 계속 하려는 의지가 강하다"고 답했다.

장원준을 잘 아는 한 코치는 "연봉이 최저 연봉까지 떨어져도 뛰려고 할 것이다. 이미 돈 때문에 던지는 것이 아니다. 더 할 수 있다고 믿고 있고 그럴 자신이 있기 때문에 던지는 것이다. 반드시 다시 일어서겠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말했다.

장원준은 2군으로 내려간 뒤 긴 이닝을 던지고 있다.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연봉이 지금보다 더 깎여도 선수 생활을 유지하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장원준이 원한다고 기회가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팀에 쓸모를 인정받아야 살아남을 수 있다. 장원준이 현재 2군에서 긴 이닝을 소화하는 것도 선발로서도 뛸 수 있음을 증명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 된다.

넘어야 할 산이 많다. 팀의 선택을 받아야 하고 감독도 필요로 해야 한다. 지금은 모든 것이 안갯속이다.

두산은 포스트시즌 탈락이 사실상 확정 됐다. 성적이 나쁜 팀은 시즌이 끝나면 대대적인 선수단 정비 작업을 하는 것이 상식으로 통하고 있다.

당장 김태형 감독의 재계약도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이 현실이다.

장원준의 미래는 더욱 깜깜한 어둠 속에 묻혀 있을 수 밖에 없다.

장원준은 시즌 후 닥쳐 오게 될 대대적인 선수단 숙청 작업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일단 기준은 김태형 감독이 제시한 140km가 될 전망이다.

140km를 꾸준히 넘길 수만 있다면 한 번쯤 더 기회를 부여 받을 수도 있다. 반대의 경우라면 두산에서는 더 이상 선수 생활을 하지 못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시즌은 이대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 장원준에게는 4년째 무승이라는 반갑지 않은 훈장이 주어지게 됐다.

장원준은 기적처럼 살아 남아 5년만의 승리를 손에 거머쥘 수 있을까.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처럼 쌓여 있는 가운데 바람 앞의 촛불 처럼 불안한 하루 하루가 지나가고 있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