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트병 뚜껑, 닫아서 버린다? 따로 버린다? "..정답은?

세종=김훈남 기자 2022. 9. 25.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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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 오염의 종결자 'K-순환경제' (5회): 재활용상식②

[편집자주] 대한민국에선 매일 50만톤의 쓰레기가 쏟아진다. 국민 한 명이 1년 간 버리는 페트병만 100개에 달한다. 이런 걸 새로 만들 때마다 굴뚝은 탄소를 뿜어낸다. 폐기물 재활용 없이 '탄소중립'은 먼 나라 이야기일 뿐이다. 오염 없는 세상, 저탄소의 미래를 향한 'K-순환경제'의 길을 찾아본다.

"너무 복잡하고 어렵네요."
"분리수거가 참 힘드네요."
"예상보다 모르는 문제가 너무 많습니다."

머니투데이가 20~60대 성인들을 상대로 진행한 '재활용 상식 OX 퀴즈' 참가자의 소감들이다. 응답자 가운데 상당수가 재활용 상식을 묻는 이번 퀴즈 문항에 대해 '어렵다' '복잡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응답자들은 주로 플라스틱이나 비닐 등 합성수지의 정확한 재활용 방법을 어려워한 반면 2가지 이상 소재로 이뤄진 품목의 분리 배출 등 직관적으로 알 수 있는 문항은 상대적으로 잘 맞힌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8명 이상이 페트병 분리배출 방법 틀려…오답률 상위 문항 살펴보니

25일 머니투데이가 SM C&C의 설문조사 플랫폼 '틸리언프로'(Tillion Pro)에 의뢰해 전국 20~60대 남녀 1590명에게 재활용 상식 OX 퀴즈 20문항을 설문한 결과, 오답률이 가장 높았던 문항은 '투명 페트병은 라벨을 제거하고 압착한 후 소재가 다른 뚜껑과 분리 배출해야한다'였다.

정답은 X다. 투명페트병은 내용물을 깨끗이 비우고 부착상표 등을 제거한 뒤 가능한 한 압착해 뚜껑을 닫은 뒤 배출해야 한다. 응답자 중 문제의 정답인 'X'를 고른 사람은 18.6%에 불과했다. 오답률이 81.4%로, 10명 중 8명 이상이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 방법을 틀린 셈이다.

김장에 사용한 대형 비닐의 재활용 가능 여부도 응답자 가운데 74.5%가 오답을 선택했다. 김장에 사용한 비닐처럼 이물질이 묻은 비닐 소재는 합성수지 비닐류로 수거하지 않으므로 종량제 봉투에 담아 배출해야 하지만 대부분 사람이 분리배출이 가능하다는 답을 선택했다.

비닐 소재의 경우 이물질을 제거하고 물기를 말려 분리 배출해야 한다. 이 때문에 '음식을 포장한 비닐랩의 경우 이물질을 제거해도 재활용이 불가능하다'는 문항 역시 틀린 질문이지만 '그렇다'고 답한 비율이 70%에 달했다. 재활용이 가능한 치약용기에 대해서도 응답자 가운데 69.3%가 재활용이 불가능하다는 답을 내놨고 재활용이 불가능한 카드 전표나 영수증이 재활용 가능하다는 오답도 66.5%였다.

종이류 배출 방법을 묻는 문항 역시 오답률이 높았다. '우유팩 등 종이팩을 다른 종이류와 섞어 배출할 수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전체의 67.7%로 정확한 종이류 배출 방법을 틀린 것으로 나타났다. 사용한 종이컵에 대한 재활용 가능 여부를 묻는 문항에 대해서도 전체의 65.3%가 재활용이 불가능하다는 오답을 골랐다.

병뚜껑, 노트 스프링은 분리해야…직관적 분리배출에 대한 정답률 높아

지난달 11일 용인 처인구 용인시 재활용 센터에서 선별을 마친 재활용 품들이 쌓여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재활용 OX 퀴즈 가운데 정답률이 높았던 문항들은 주로 '병뚜껑 같은 다른 소재는 분리해서 배출한다'는 것처럼 직관적으로 알 수 있는 분리배출 원칙에 대한 문항들이었다.

'신문지 폐기물 배출 시 코팅된 광고지, 비닐, 오물 등이 섞이지 않도록 해야한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응답자 가운데 86%가 정답인 '그렇다'를 골랐다. 스프링 노트나 달력 등 쇠 부분이 포함된 종이류에 대해서도 '쇠 부분을 제거한 뒤 배출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84.8%에 달했다. '금속캔 분리배출 시 플라스틱 뚜껑 등 다른 재질은 제거한 후 배출해야 한다'도 84%가 '그렇다'를 골라 정답을 맞췄다.

'금속 스프링이 있는 펌프형 플라스틱 용기(샴푸, 주방세제 등)는 스프링을 제거한 후 플라스틱으로 분리 배출해야 한다'는 문항에 대해서도 82.8%가 '그렇다'고 답해 대부분 사람이 소재가 다른 재활용품의 분리배출 방법을 숙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명절 선물 포장 등으로 사용량이 늘어난 과일 포장용 완충재, 일명 '꽃받침'에 대해서도 10명 중 7명이 '재활용할 수 없다'고 답해 정확한 분리배출 방법을 선택했다. '알루미늄 포일은 재활용이 불가능하다'는 질문에는 62.7%가 정답인 '그렇다'를 골랐다.

깨진 유리병이나 세탁소 옷걸이 등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폐기물에 대한 재활용 방법에 대해선 정답과 오답 비중이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깨진 유리병도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문항에 정답인 '아니다'를 고른 비중은 전체 응답자의 52.7%, '세탁소에서 제공하는 옷걸이는 고철류로 배출할 수 없다'는 질문에 46.1%가 정답인 '아니다'라고 답했다.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 소장은 "재활용이 가능한 품목과 그렇지 않은 품목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표시 제도를 확대 개선해야 한다"며 "주요 포털사이트 등을 통해서도 재활용품 분리배출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선별장 내 AI(인공지능) 안내기를 설치하는 등 투자와 기술개발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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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김훈남 기자 hoo1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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