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학교 안전사고, 코로나 전보다 늘었다..5년내 최다

올해 1∼6월 6만4천499건.."원인분석·학교 환경 정비 필요"

(서울=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올해 상반기 학교 안전사고가 5년 내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상 회복으로 전면 등교가 재개되면서 안전사고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지만, 코로나19 이전 수준보다도 많은 점에 대해서는 원인 분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안전사고 예방교육 하는 학생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강원도 정선군 제공]

25일 정의당 이은주 의원실이 교육부에서 받은 지역별·반기별 학교 안전사고 현황(안전사고 보상지원시스템 접수 기준)을 보면 올해 상반기 학교에서 발생한 안전사고는 6만4천499건으로 잠정 집계됐다.

코로나19로 등교수업이 적었던 2020년(이하 상반기 기준) 1만869건, 2021년 4만656건보다 크게 늘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8년 5만7천162건, 2019년 6만4천478건과 비교해도 올해 안전사고가 더 많이 일어났다. 최근 5년 사이 최대 규모다.

매년 발표되는 교육통계를 바탕으로 '학생 1천명당 안전사고' 건수를 계산해보면 증가세가 더 뚜렷하다.

올해 상반기 학생 1천명당 안전사고는 11건이다.

2018년 9.08건, 2019년 10.53건이었다가 코로나19에 따른 원격수업 영향으로 2020년과 2021년에는 각 1.81건, 6.84건으로 줄었지만, 올해 급증했다.

이와 별도로 2021년 한 해 발생한 학교 안전사고는 모두 9만3천147건이었는데 학교급별로 보면 중학교가 3만3천405건으로 가장 많았고, 초등학교가 3만154건, 고등학교가 1만9천610건으로 뒤를 이었다.

시간 중 체육수업 시간이 40.1%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장소는 화장실, 급식실, 강당, 체육관, 주차장 등 부속시설이 36.0%였다.

사고 형태 가운데 가장 많은 것은 물체와의 충돌, 찔림·베임 등 '물리적 힘 노출'(41.5%)이었다.

사고 부위는 손과 발이 각각 27.0%와 26.8%였고, 사고 당시 활동으로는 구기운동이 39.4%로 가장 많았다.

교육계에서는 안전사고가 급증한 것이 등교 재개 때문인지, 혹은 다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는지 분석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정의당 정책위원회 관계자는 "안전사고 통계를 학교안전공제회 누리집에 공개하고 다양한 형태로 안내하는 곳도 있지만, 공개 여부조차 알 수 없는 곳도 있다"며 "안전사고 증가 원인을 분석하고 통계정보 공개와 맞춤형 예방 교육, 학교 환경 정비에도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전했다.

cin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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