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종운의 입시 컨설팅] 자사고 합·불 가르는 핵심 포인트는
광역 선발高 경쟁률 높지 않아..진로, 교통, 분위기 고려해 지원
(서울=뉴스1) 오종운 종로학원 평가이사 = 2023학년도 자율형사립고(자사고) 모집 학교는 모두 33개교다. 전국 단위로 모집(하나고는 서울)하는 10개교 모집인원은 2591명으로 전년도 같은 기준 2607명보다 16명(0.6%↓) 감소했다.
시·도 단위로 선발하는 23개교 모집정원은 8668명으로 전년도 25개교 9144명보다 2개교 476명(5.2%) 감소했다. 최근 지원율이 저조한 학교 가운데 서울 장훈고, 대구 대건고는 2023학년도부터 일반고로 전환됐다.
서울지역 자사고는 12월7~9일 오후3시까지 원서접수를 진행한다. 단계별 전형을 실시하는 하나고는 12월25~27일 2단계 면접·체력검사를 실시한다. 광역 선발 자사고 16개교 가운데 경희고, 대광고, 이대부고, 한대부고는 추첨으로 선발하고 중동고, 배재고 등 12개교는 단계별 전형을 치른다. 1단계 추첨은 12월13일 오후2시이며, 2단계 면접일은 12월27일이다.
경기지역 자사고 원서접수 기간은 12월9~15일이다. 전국 단위로 선발하는 용인한국외국어대학교부설고(외대부고)는 2단계 면접을 12월24~25일 실시한다. 광역 단위로 선발하는 안산동산고의 1단계 안산미래인재·사회통합전형 공개 추첨은 12월16일이며, 2단계 모든 전형의 면접일은 12월24일이다.
전국 단위 선발 상산고는 12월12~14일 원서를 접수하고 2단계 면접은 12월22~23일 진행한다. 민족사관고의 원서접수 기간은 12월12~14일이며, 2단계 면접·체력검사는 12월26~29일이다.
인천 포스코고의 원서접수 기간은 12월8~12일, 2단계 면접일은 12월28일이다. 충남 삼성고는 12월9~13일 원서접수를 진행하고 면접은 12월24일 치른다.
◇ 하나고·외대부고·민사고·상산고 등 전국단위高 '자기주도학습전형' 선발
전국 단위 자사고는 자기주도학습전형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1단계에서 교과성적으로 모집인원의 2배수 이내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서류평가 결과와 면접 등을 실시한다. 최종합격자는 1단계 성적과 종합해 선발한다.
하나고는 일반전형 160명(남 80명·여 80명), 사회통합전형 40명(남 20명·여 20명)을 각각 선발한다. 1단계에서 교과성적 40점, 출결로 모집정원의 2배수 이내를 선발하고, 2단계는 서류 20점, 면접 40점, 체력검사를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정원 내 학생 선발 시 강남·서초·송파구 거주 학생은 모집정원의 20%(40명) 이내로 제한한다.
교과성적은 2학년 1학기 20%, 2학년 2학기 20%, 3학년 1학기 30%, 3학년 2학기 30%를 반영한다. 과목별 가중치는 국어 2, 수학 2, 영어 2, 사회/역사 1, 과학 1이다. 성취도별 점수는 A 40점, B 30점, C 20점, D 10점, E 0점이다.
2단계 서류평가는 학생부, 자기소개서를 바탕으로 자기주도학습영역(15점), 인성영역(5점)을 종합 평가한다. 자기소개서 '나의 꿈과 인성'은 4가지 항목이 모두 포함되도록 띄어쓰기 제외 1500자 이내로 작성한다. 담겨야 할 항목은 ①본인이 스스로 학습계획을 세우고 학습해 온 과정과 그 과정에서 느낀 점 ②본교의 건학이념과 연계해 하나고에 관심을 갖게 된 동기 ③고등학교 입학 후 자기주도적으로 본인의 꿈과 끼를 살리기 위한 활동계획 및 고등학교 졸업 후 진로계획 ④본인의 인성을 나타낼 수 있는 개인적 경험 및 이를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이다.
면접은 자기소개서와 학생부 내용으로 개별 면접 방식으로 진행되며 자기주도학습영역(35점), 인성영역(5점)에 대해 평가한다.
외대부고는 1단계에서 교과성적 40점, 출결로 모집정원의 2배수를 선발한다. 2단계는 면접평가 60점으로 1단계 점수를 합산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자기주도학습 과정'을 적는 자기소개서에서는 지원 학교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자신만의 특별한 지원 동기, 노력한 과정, 입학 후 자신의 비전, 학업적 역량을 잘 나타내는 것이 중요하다.
2단계 면접평가는 면접위원 3명이 면접대상자 1명을 대상으로 학생부와 자기소개서 기반 개별 면접을 진행한다.
민족사관고는 1단계에서 학생부 교과성적 2학년1학기~3학년2학기 교과 성취도를 100점 만점으로 환산해 300명 이내를 선발한다. 이어 2단계에서 서류평가, 면접, 체력 검사를 실시한 뒤 1·2단계 전형 결과를 종합해 최종 합격자를 160명 이내로 선발한다.
2단계 서류평가는 제출 서류에 나타난 자기주도 학습역량, 영재성(발전가능성), 공동체 생활역량 등을 종합평가한다. 면접은 중학교 교육과정의 교과지식을 바탕으로 문제해결능력, 융합적 사고능력, 창의적 탐구역량, 학교생활 적응력 등을 종합 평가한다. 체력검사는 20m 왕복오래달리기로 평가기준은 남자 40회, 여자 23회이다.
상산고는 학교생활우수자 영역 239명(남 161명·여 78명), 지역인재 영역 67명(남 44명·여 23명), 글로벌태권도 영역 10명(남 6명·여 4명), 사회통합 영역 20명(남 13명·여 7명) 이내를 선발한다. 자기소개서 항목 중 '도서' 항목은 다른 학교와 차별화되는 지점이다. 중학교 재학 기간 중 가장 의미 있게 읽은 책 3권을 고르고 책을 읽게 된 동기와 소감에 대해 도서별로 300자 이내, 전체 900자 이내를 작성하면 된다.
1단계에서는 교과성적 300점, 출결로 모집정원의 2배수 내외를 추려낸다. 2단계는 면접평가 100점(창의융합 60%, 인성·독서 40%)으로 1단계 점수와 합산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교과성적은 2학년1학기(20%), 2학년2학기(30%), 3학년1학기(50%)를 반영한다. 반영교과·배점은 수학 100점, 국어 70점, 영어 70점, 과학·사회 중 택1 60점이다.
2단계 면접에서는 창의융합면접과 인성·독서면접을 실시한다. 창의융합면접은 공통문항(다양한 상황 제시), 개별문항(서류 검토 내용 확인)으로 면접 준비 20분, 면접 10분을 실시한다. 인성·독서 면접은 공통문항, 개별문항으로 면접 준비 10분, 면접 10분 실시된다.
2022학년도 창의융합면접에서는 남학생 문제로 4문제가 출제됐다. 육십갑자에 대한 지문을 제시한 뒤 ①2021년은 신축년이다. 2038년은 간지로 무슨 년인가 ②을묘왜란은 1500년대에 일어났는데, 서기 몇 년에 일어났는지 정확히 구하라 ③각 천간은 색을 나타내고, 각 지지는 동물을 나타낸다. 2021년에서 가장 가까운 미래에 흰 호랑이의 해가 되는 연도는 서기 몇 년인가 ④"붉은 돼지"의 해에 태어난 상산이와 "검은 원숭이"의 해에 태어났던 할아버지의 나이 차는 몇인가 등을 물었다.
여학생은 막대 매듭을 예로 들어 '수'와 진법에 관한 지문을 제시한 뒤 ①매듭의 예를 제시하고 가축 몇 마리를 의미하는가 ②201마리를 표현하면 매듭이 몇 개 필요한가 등을 물었다.
◇ 지원자 간 교과성적 큰 차이 없어…면접 평가가 당락 결정
전국 선발 자사고와 서울 이외 광역 선발 자사고의 1단계 전형은 교과 성적과 출결로 선발한다. 따라서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등 주요 과목의 성취도 성적이 중요하다.
교과성적이 절대평가(학업성취도)로 실시돼 전국 선발 자사고와 주요 광역 자사고 지원자들의 1단계 교과 성적은 큰 차이가 없다. 이 때문에 2단계 면접 평가가 최종 합격의 당락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학생부, 자기소개서를 바탕으로 지원 학교의 특성에 맞춰 면접에 대비해야 한다.
자사고는 외국어고, 국제고와 마찬가지로 후기고 전형에서 선발한다. 1지망은 자사고·외국어고·국제고 등, 2지망은 일반고에 지원하는 식이다.
최근 문·이과 통합형 수능 도입과 주요 대학별 정시 모집인원 증가, 학점 이수제 강화 등으로 이과 반이 상대적으로 많은 자사고는 대입에서 유리한 편이다. 그런 만큼 올해 경쟁률은 전년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전국 선발 자사고는 여전히 중학교 상위권 학생들에게 인기가 있고, 광역 선발 자사고는 입시 실적이 양호한 학교를 중심으로 경쟁률이 높은 편이다.
하나고, 외대부고, 상산고, 민사고 등 수험생들의 선호도가 높은 자사고는 평균 경쟁률이 2대 1 정도 수준이므로 2단계 면접 전형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광역 선발 자사고는 일부 학교를 제외하면 경쟁률이 높지 않아 자신의 진로와 교통 조건, 학교 분위기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 지원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경쟁률이 1.5대 1을 넘어서는 학교는 2단계 지원 학교의 면접 방식에 맞춰 충실히 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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