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소셜미디어 우회상장 스팩에서 투자자들 대규모 자금 회수

송경재 2022. 9. 25.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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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 우회상장 계획이 사실상 물 건너갔다.

트럼프의 트루스소셜을 우회상장하려 했던 특수목적합병법인(스팩·SPAC)에서 투자자들이 모두 1억3900만달러를 빼냈기 때문이다.

비즈니스인사이더(BI)는 24일(이하 현지시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23일 공시를 인용해 '디지널월드애퀴지션(DWA)'에서 일부 투자자들이 트루스소셜 인수에 써야 할 자금 가운데 1억3900만달러를 회수해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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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와 합병해 이를 우회상장시키려던 스팩에서 대규모 자금이 인출되면서 합병을 통한 우회상장 길이 멀어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23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윌밍턴에서 연설하고 있다. AFP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 우회상장 계획이 사실상 물 건너갔다.

트럼프의 트루스소셜을 우회상장하려 했던 특수목적합병법인(스팩·SPAC)에서 투자자들이 모두 1억3900만달러를 빼냈기 때문이다.

합병을 위해 마련하기로 한 10억달러 가운데 약 1억4000만달러가 한꺼번에 빠져나가면서 합병은 사실상 무산위기에 내몰렸다.

비즈니스인사이더(BI)는 24일(이하 현지시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23일 공시를 인용해 '디지널월드애퀴지션(DWA)'에서 일부 투자자들이 트루스소셜 인수에 써야 할 자금 가운데 1억3900만달러를 회수해갔다고 밝혔다.

올들어 주식시장이 맥을 못 추면서 스팩과 합병을 통한 우회상장 씨가 마르면서 DWA 주주들이 합병을 통한 우회상장에 부정적으로 바뀐 것이 주된 원인이다.

그러나 지난해 1월 6일 의사당 난입 사건과 관련한 트럼프의 역할에 대한 의구심, 최근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트럼프 리조트에서 발견된 대규모 국가기밀 문서 등 트럼프 전 대통령을 둘러싼 악재가 중첩된 것 역시 자금 인출 배경 가운데 하나로 꼽히고 있다.

DWA는 앞서 트루스소셜 인수를 위해 10억달러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DWA는 당초 20일까지 트루스소셜과 인수합병을 마무리지어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계약에 따라 투자자들은 자신이 투자한 돈을 회수할 수 있는 권리를 갖게 됐다.

보도에 따르면 합병 마감시한인 20일이 지남에 따라 이번에 1억3900만달러를 회수한 투자자들 외에 다른 투자자들도 돈을 뺄 가능성이 높다.

DWA는 트럼프가 민형사 소송에 걸려 있는 와중에도 SEC가 늑장대응을 해 합병이 마감시한 안에 이뤄지지 못했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트럼프만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다. DWA도 SEC 조사에 직면해 있다.

SEC는 지난 6월 트루스소셜 모기업인 트럼프미디어와 DWA 간에 내부거래가 있었을 가능성을 놓고 조사에 착수했다.

지난해 DWA가 SEC에 알리지도 않고 스팩 상장 전 트럼프미디어와 합병에 관해 논의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때문에 DWA 이사진들은 6월 뉴욕 법원으로부터 대배심 소환장을 받았다.

DWA는 합병을 위한 주주들의 의사를 모으는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트럼프미디어와 합병이 유리할지를 놓고 투자자 일부가 회의적으로 돌아서면서 합병에 필요한 정족수를 채우지 못하고 있다.

이렇게 합병이 끝내 무산되면 청산을 피할 수 없다.

DWA는 이달초 마감시한을 석달 연장하기로 했다고 발표했지만 주주들이 트럼프미디어와 합병에 떨떠름해 하고 있어 파산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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