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권 3억원 빠졌다"..둔촌주공 분양가 어떻게 될까?[부동산백서]

강동 둔촌주공 재건축 공사재개 전망..입주권에 고심
조합원 1인당 1억8000만원 추가부담..공사비 증액에 일반분양가 상승 불가피

사진은 이날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 사무실 모습. 2022.9.20/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금준혁 기자 =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공사 중단의 청구서가 공개됐습니다. 조합원 1인당 2억원에 가까운 값비싼 부담금이 예상되며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한편으로는 일반 분양가를 올려 조합원의 부담을 덜 것이라는 예상도 나옵니다. 오늘 백서에서는 둔촌주공을 다뤄보려합니다.

둔촌주공 재건축은 서울 강동 둔촌주공아파트 5930가구를 철거하고 지상 최고 35층, 85개 동 1만2032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짓는 사업입니다.

공사비 3조2000억원을 두고 조합원이 시공사업단과 갈등을 빚으며 4월15일 중단됐습니다. 지난달 11일 조합과 시공사업단이 합의에 이르며 공사 재개를 앞두고 있는데요.

그러나 결과적으로 공사비가 조합이 주장한 2조6000억원과 시공사업단의 3조2000억원을 훨씬 웃도는 4조3400억원으로 늘게됐습니다.

3조2000억원에 공사금액에 따른 손실액 1조1400억원이 더해진 것이지요.

둔촌주공 전체 조합원 약 6100명으로 추가분담금을 나누면 1인당 공사비 추가 부담액이 약 1억8000만원이라는 계산이 나옵니다. 물론 최종공사비는 한국부동산원 검증이 필요하지만 대략 2억원에 달하는 청구서가 날라온 셈입니다.

이에 둔촌주공 입주권 매도를 두고 입주민들의 고심도 깊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토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8월6일 거래면적 83㎡ 기준 17억3900만원에 거래된 입주권이 나왔습니다. 둔촌주공은 기존 주택의 토지지분으로 거래가 되는데요.

실제로 둔촌주공 인근 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8월 말 전용 71㎡이 17억원에 거래됐다고 합니다. 17억3900만원에 거래된 매물도 같은 평형이라고 전했습니다.

강동 둔촌 A 공인중개대표는 "추가분담금만큼 빠졌는데 총회가 열린다니까 다시 오르고 있다"며 "20억짜리가 17억이 됐지만 오를 땐 1억씩"이라고 귀띔했습니다.

일반분양가를 높여 조합원의 부담금을 낮출 것이라는 예상도 나옵니다. 다만 일반 분양가가 3.3㎡당 3000만원 후반대가 된다면 조합원의 부담은 덜지만 분양가가 9억원을 넘게되면 중도금대출이 불가능합니다. 전체에서 일반분양 물량은 4786가구입니다.

결국 10월 중으로 공사를 재개하고 사업이 원활히 추진된다면 연말정도로 예상되는 분양시기도 명확해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단군 이래 최대 규모의 재건축으로 불리는만큼 향후 사업 상황을 눈여겨봐야겠습니다.

rma1921k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