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는 반토막 났는데".. 거래절벽 속 선방하는 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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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기가 침체한 가운데, 단독주택의 매매량은 상대적으로 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규모가 큰 단독주택의 경우 부자들의 거주 수요가 있지만, 이는 극히 제한적이고 대부분 개발의 목적으로 단독주택을 사들이는 경우가 많다"면서 "단독주택을 매입해 도시형 원룸을 짓거나 다세대 주택, 나아가 상가 건물을 지으려는 개발 수요가 여전히 작동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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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기가 침체한 가운데, 단독주택의 매매량은 상대적으로 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매매량이 지난해에 비해 반토막 난 것과 달리 30% 감소하는 데 그쳤다. 가격은 오히려 상승세다. 전문가들은 개발수요의 영향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2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7월 전국 단독주택 매매량은 4만5242건으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기간 총 6만5527건의 단독주택 매매거래가 이뤄진 것과 비교하면, 1년새 31.0% 감소한 수준이다.
단독주택 매매는 다른 주택유형에 비해 나름 활발히 이뤄진 것이다. 올해 1~7월 전국 아파트 매매량은 20만5970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43만2400건)보다 51.3% 줄었다.
다가구 주택의 매매량은 작년 1~7월 1만2995건에서 올해 같은 기간 8457건으로 34.9% 감소했다. 다세대 주택은 11만3882건에서 7만4748건으로 34.4%, 연립 주택은 2만3456건에서 1만5443건으로 34.2% 축소됐다. 단독주택의 매매량 감소폭이 가장 적었던 것이다.
15억원이 넘는 고가 단독주택의 거래도 활발한 편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서울에서 이뤄진 매매가 15억원 이상의 단독주택 매매건수는 총 981건이다. 작년 같은 기간 1488건에 비해 34.1% 줄어든 수치다.
같은 기간 서울의 15억원 이상 아파트 매매 건수는 70% 이상 급감했다. 작년 1~8월 서울에서는 매매가 15억원 이상 아파트 매매 거래가 총 5854건 이뤄졌다. 그러나 올해 같은 기간에는 1691건의 매매만 이뤄졌다. 단독주택 매매량 감소폭의 2배 이상이다.
매매가 100억 이상의 초고가 단독주택 거래도 여럿 있었다. 지난 6월 강남구 청담동의 연면적 1151.97㎡ 단독주택이 230억원에 매매된 것이 대표적이다. 이처럼 매매가 100억 이상 초고가 거래는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총 49건 이뤄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47건)과 큰 차이가 없다.
단독주택이 다른 유형의 주택보다 ‘거래절벽’이 덜한 것은 매매가격이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단독주택 매매가격지수은 전달 보다 0.19% 상승했다. 단독주택 매매가격지수가 상승세를 나타낸 것은 2014년 7월 이후 98개월 연속이다.
특히, 지난달 서울의 단독주택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0.31%로 집계됐다. 올해 초 서울의 단독주택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이 0.20%였던 것과 비교하면 오히려 상승폭을 키운 것이다. 이는 아파트, 빌라 등 다른 주택 유형들의 매매가격 하락폭이 커지고 있는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단독주택이 선방한 이유로 ‘개발 수요’를 꼽는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규모가 큰 단독주택의 경우 부자들의 거주 수요가 있지만, 이는 극히 제한적이고 대부분 개발의 목적으로 단독주택을 사들이는 경우가 많다”면서 “단독주택을 매입해 도시형 원룸을 짓거나 다세대 주택, 나아가 상가 건물을 지으려는 개발 수요가 여전히 작동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박 교수는 “단독주택 가격의 경우 아파트보다 대지 면적이 넓지만, 상대적으로 면적당 가격이 저평가 됐다는 인식이 형성되면서 그 반향으로 오르기 시작했다”면서 “하락장이라고 하더라도 주택 공급이 부족한 서울에서 개발 목적으로 단독주택을 매입하려는 수요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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