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10배 더 크게" 최준용다웠던 팬미팅 플렉스

이천/최창환 2022. 9. 25.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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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천/최창환 기자] 최준용(28, 200cm)다운 팬미팅이었다. 사비로 마련한 팬미팅에서 마음껏 플렉스를 뽐냈다.

최준용은 지난 24일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카페에 팬들을 초청, 팬미팅을 실시했다. 팬미팅이 열린 곳은 어벤져스, DC코믹스 등 다양한 피규어가 전시된 카페며 피규어 수집이 취미인 최준용이 자주 찾는 단골 가게다.

팬미팅은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이천까지 팬들이 타고 온 버스 대절, 각종 디저트 및 음료, 이벤트 진행 스태프 동원 등 100% 최준용의 사비로 마련됐다. 최준용은 “항상 많은 선물을 챙겨준 팬들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었다. 조금이나마 보답하고자 기획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사회를 맡은 박종민 SK 장내 아나운서 역시 “SK 선수들 가운데 사비로 팬미팅을 한 건 최준용이 처음일 것”이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소속팀 서울 SK 역시 지원했다. SK는 구단 공식 SNS를 통해 팬미팅 참가자를 모집했고, 약 350명의 사연을 꼼꼼히 확인해 32명의 팬을 엄선했다. 참가자 전원에게 2021-2022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 기념 티셔츠도 선물로 제공했다.

지원군도 출격했다. 자밀 워니와 그의 친구이자 트레이너인 네이트 힉맨도 깜짝 등장, 팬들의 환호성을 이끌었다. 워니는 케이크를 선물로 가져왔고, 최준용의 즉석 제안으로 제비뽑기를 통해 팬에게 케이크가 전달됐다.

최준용은 32명의 팬들이 포스트잇에 적은 궁금증에 대해 모두 성심성의껏 답했다. 그는 NBA에 가고 싶다면 어느 팀에 가고 싶은지 묻는 팬에게 “어느 팀이든 불러만 주면 뛰어서라도 가겠다. 돈 안 받아도 된다”라고 말했다.

향후 5년간 목표에 대해선 “우승을 3번 하겠다. 데뷔 후 5년 동안에도 코로나19 때문에 조기종료된 것(2019-2020시즌)만 아니면 3번 우승할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나이키, 루이비통 가운데 평생 한 브랜드만 쓸 수 있다면?’이라는 질문에는 망설임 없이 나이키를 택했다.

2022-2023시즌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최준용은 SK의 예상 순위를 꼽아달라고 하자 “내가 있으면 1위, 다치면 꼴찌다. (안)영준이 공백은 있겠지만 채워줄 선수들이 들어왔다. 내가 영준이 역할까지 해도 된다. 영준이는 그냥 군대에서 썩어도 될 것 같다”라며 웃었다.

이어 밸런스게임도 진행됐다. 위풍당당했던 최준용도 고심하게 만든 난이도의 게임이었다. ‘전희철 감독, 김기만 코치 가운데 무인도에 함께 가야 된다면?’이라는 질문이 전달되자, 최준용은 고심 끝에 “와…. 전, 전희철 감독님”이라고 말했다. ‘다시 태어나면 농구선수? 재벌 2세?’라는 질문에는 “최태원 회장님”이라며 재치를 발휘했다.

하이라이트는 최준용이 직접 준비한 선물이었다. 최준용은 추첨을 통해 3명의 팬에게 즉석에서 선물을 전달할 계획이었다. 이를 위해 팬미팅 직전까지 분주히 쇼핑에 나섰지만, 시간이 촉박해 선물을 가져오진 못했다. 대신 직접 택배로 배송해주겠다고 공언한 후 추첨을 시작했고, 3명의 팬에게 행운이 돌아갔다.

이외의 팬들이 아쉬움 섞인 반응을 보이자, 최준용은 즉흥적으로 2명의 팬을 추가로 뽑았다. 그야말로 최준용다운 플렉스였다. 또한 최준용은 자신의 캐리커쳐가 새겨진 티셔츠를 직접 제작, 팬미팅을 찾은 모든 팬들에게 친필사인과 함께 선물했다. 모든 팬들과 포토타임을 가진 것은 물론이었다.

최준용은 “팬미팅을 처음 해봤는데 생각보다 민망하고 부끄러웠다(웃음). 와준 분들에게 고맙고, 내년에는 10배 더 성대하게 준비하겠다. 100명을 초대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오늘 찾아준 팬들에겐 내년 팬미팅에 참가할 수 있는 우선권도 드리겠다”라며 다음을 기약했다.

추첨을 통해 최준용의 선물을 받는 행운을 누리게 된 홍다연 씨는 “최준용 선수가 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줘서 고마웠다. 내가 뽑기 운이 없는 편인데 선물에 당첨돼 너무 기뻤다. 최준용 선수를 비롯해 SK 선수들 모두 다치지 않고 행복하게 농구하셨으면 한다”라며 응원의 한마디를 전했다.

#사진_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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