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월평균 사교육비 65만원인데..교습비 기준 3.5% 올랐다

서한샘 기자 2022. 9. 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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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사회 전반에서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서울 지역 학원 교습비 기준도 일제히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관내 교육지원청 11곳 가운데 6곳이 교습비 조정기준을 인상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매년 학원에서 인상 요청을 해왔지만 학부모와 직접 연관된 문제이고 정부의 사교육 억제 정책에 동조해 조정기준을 동결해왔다"며 "그러다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인상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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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 서울 전역서 교습비 기준 인상..높게는 8.6%↑
고물가에 사교육비 인상까지..학부모 부담 가중 우려
서울시내 학원가의 모습. /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서한샘 기자 = 최근 사회 전반에서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서울 지역 학원 교습비 기준도 일제히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경우 지난해 기준 학생 1인당 월 평균 사교육비가 65만원에 달해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25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관내 교육지원청 11곳 가운데 6곳이 교습비 조정기준을 인상했다. 나머지 5곳은 이미 지난해 인상이 이뤄졌다. 2년에 걸쳐 서울 전역에서 교습비 기준이 인상된 것이다.

교습비 조정기준은 개별 학원의 교습비가 적정한지 판별하는 기준이다. 각 교육지원청은 보습학원, 어학학원, 독서실, 개인과외교습 등 학원 종류별로 1분당 교습단가 상한선을 정해놓는다.

교습비 조정기준이 오르면 개별 학원에서는 그에 맞춰 교습비를 인상할 수 있다. 다만 기준을 넘겨 교습비를 책정하면 교육지원청 산하 조정위원회의 심의 대상이 될 수 있다.

학원 종류별로 차이가 있지만 서울시교육청에서 파악한 서울 지역 교습비 조정기준 평균 인상률은 3.5% 수준이다. 올해 1월1일 조정기준을 인상한 성동광진교육지원청은 보습 분야 기준을 8.6% 올렸다.

서울 지역 교습비 조정기준은 정부의 사교육 억제 정책에 따라 2013년 이후 줄곧 동결돼왔다. 그러나 학원 측에서 지속적으로 요구를 해온데다 물가도 상승하면서 조정기준 인상을 피할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매년 학원에서 인상 요청을 해왔지만 학부모와 직접 연관된 문제이고 정부의 사교육 억제 정책에 동조해 조정기준을 동결해왔다"며 "그러다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인상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학원 측은 이를 '뒤늦은 인상'이라고 지적하며 추가적인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서울학원총연합회 관계자는 "10년간 물가는 치솟았는데 교습비 인상은 이뤄지지 않았고 그마저도 보습 분야 학원에 한해서만 인상 움직임이 있었다"며 "아직도 물가상승률에 비하면 인상폭은 굉장히 작은 만큼 이를 발판 삼아 매년 교습비 인상 조정을 시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8년 만에 조정기준이 인상되면서 개별 가정의 사교육비 부담은 더 가중될 전망이다.

고등학생을 키우는 한 학부모는 "올해 초 아이가 다니는 영어 학원비가 올랐다"며 "최근 지출 전반에서 물가 상승을 체감하고 있는데 사교육비도 오르니 부담이 상당하다"고 토로했다.

지난해 사교육을 받는 학생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48만5000원으로 직전년도보다 7.8% 올라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서울 지역은 64만9000원으로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직전년도 60만5000원보다는 7.3% 올랐다.

sae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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