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윤산흠' 찾기 프로젝트..1라운더 왼손 영건 기회 잡을까

최민우 기자 2022. 9. 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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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이승관(23)이 '제2의 윤삼흠'이 될 수 있을까.

왼손인데다 140㎞ 후반에 이르는 패스트볼을 구사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 투수라, 스카우트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고, 한화가 이승관의 미래 가치를 보고 1라운드에서 품에 안았다.

그리고 2021 시즌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이승관에게도 조금씩 기회가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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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이글스 이승관 ⓒ 한화 이글스

[스포티비뉴스=잠실, 최민우 기자] 한화 이글스 이승관(23)이 ‘제2의 윤삼흠’이 될 수 있을까.

이승관은 야탑고를 졸업한 뒤 2018년 KBO 신인 드래프트 때 2차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한화에 지명됐다. 지명 순위에서 알 수 있듯이, 입단 당시만 하더라도 구단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고교시절 이승관은 주로 중견수로 뛰었다. 그러나 투수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해 3학년이 돼서야 투수로 전향했다. 그리고 마운드에 선지 1년 만에 제45회 봉황대기 우수투수상을 거머쥐며 무한한 잠재력을 뽐냈다. 왼손인데다 140㎞ 후반에 이르는 패스트볼을 구사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 투수라, 스카우트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고, 한화가 이승관의 미래 가치를 보고 1라운드에서 품에 안았다.

고교무대와 달리 역시 프로 무대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데뷔시즌에는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했고, 이듬해 상무에서 군복무를 마쳤다. 그리고 2021 시즌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이승관에게도 조금씩 기회가 주어졌다. 그러나 이승관은 번번이 기회를 놓쳤다. 볼넷을 남발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올해도 선발 후보로 거론됐지만, 결국 로테이션에 들지 못했다.

1군 무대를 바라보며 서산에서 기량을 갈고 닦은 이승관은 조금씩 노력이 빛을 보고 있다. 지난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전에서 구원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을 기록하며 수베로 감독으로부터 눈도장을 찍었다. 구속은 140㎞ 초반에 형성됐지만, 안정적인 제구력을 뽐내며 SSG 강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 수베로 감독 ⓒ곽혜미 기자

수베로 감독은 “이승관의 프로필을 보면 혹할 만하다”면서 “좌완인데다 구속도 나쁘지 않다. 작년에는 서산에서 좋은 경기를 했다고 보고를 받아서 콜업했는데 볼넷을 내주면서 대량 실점했다. 그러나 나름 열심히 훈련에 임했고, 올해 SSG전에서는 중심타선을 상대로 삼진을 곁들여 이닝을 마무리했다. 경기에서 졌지만, (이승진의 성장세에) 보람되고 기뻤다”며 흡족해 했다.

사령탑을 흐뭇하게 한 이승관에게 또 한 번의 기회가 주어질 전망이다. 수베로 감독은 이승관이 “제2의 윤산흠이 될 수 있을 것”이란 평가도 내놓았다. 윤산흠은 지난해 한화에 육성선수 계약을 맺었고, 시즌 막바지 정식 선수로 등록됐다. 그리고 올해 잠재력을 폭발시키며 한화 불펜의 핵심 선수로 활약 중이다. 한화 유망주 중 주어진 기회를 움켜쥔 대표적인 케이스다.

수베로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무서운 이유가 언제 잠재력이 터질지 모른다는 거다. 기회를 주고 인내심을 가지면 언제 치고 나올지 모른다. 지금 이승관은 성장하거나 완성단계의 선수가 아니다. 그러나 SSG전 호투가 우연이었는지 아니었는지 지켜볼 것이다. (기회를 잡는다면)윤산흠처럼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승관에게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제 모든 게 이승관에게 달렸다. 그가 다시 주어진 기회를 살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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