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통화긴축 충격에 실적 둔화 가시화.. 유통 다음은 반도체·운송?

조승예 기자 2022. 9. 25. 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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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기준금리를 높은 수준에서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경기 둔화 우려가 이익 전망에 반영될 시점에 주목하고 있다.

안소은 KB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를 높은 수준에서 오랫동안 유지하겠다는 연준의 의지가 다시 확인됐고 이 과정에서 경기 둔화를 감내해야만 한다는 연준의 생각도 여전하다"며 "혹시나 하는 기대에 아직 시장이 반영하지 않은, 혹은 아직 가시적으로 보이지 않아서 가늠하기 어려운, 긴축으로 인한 경기 충격이 이제 이익전망에 반영될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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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이 지난 2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높여 3~3.25%로 인상했다./사진=로이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기준금리를 높은 수준에서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경기 둔화 우려가 이익 전망에 반영될 시점에 주목하고 있다.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지난 22일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높여 3~3.25%로 인상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3회 연속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인상)에 나선 것이다. FOMC는 올해 3월 0.25%포인트 인상을 시작으로 5회 연속 금리를 올렸다. 1990년 이후 가장 공격적 금리인상 행보다.

안소은 KB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를 높은 수준에서 오랫동안 유지하겠다는 연준의 의지가 다시 확인됐고 이 과정에서 경기 둔화를 감내해야만 한다는 연준의 생각도 여전하다"며 "혹시나 하는 기대에 아직 시장이 반영하지 않은, 혹은 아직 가시적으로 보이지 않아서 가늠하기 어려운, 긴축으로 인한 경기 충격이 이제 이익전망에 반영될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일부 업종에서는 이미 경기 위축으로 인한 실적 둔화가 가시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표적인 업종이 유통이다.

안 연구원은 "주요 유통 기업들은 상반기 실적에서 매출액 증가세 둔화와 재고 증가를 겪었다"며 "뒤이어 반도체와 운송 업종도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가이던스 하향을 통해 경기 둔화의 부정적 영향이 나타나고 있음을 시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업종들은 공급망 문제나 팬데믹 기저효과 등의 영향을 받기도 했지만 경기에 민감해 수요 둔화를 먼저 체감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 업종들의 하반기 이익전망은 상대적으로 많이 하향 조정된 상태이며 연준 긴축으로 경기 우려가 커지면서 다른 업종들의 이익전망도 본격적으로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과거 사례로 2006년 4분기 이후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기업 순이익 증가율이 둔화했던 시기를 언급했다.

안 연구원은 "과거 사례가 많지 않아 통계적 유의성을 확인하기는 어렵지만 통화 긴축의 효과가 꽤 누적됐던 국면"이라며 "당시 S&P500의 순이익 전년대비 증가율은 2008년 4분기 저점까지 빠르게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 국면에서 먼저 이익 모멘텀이 꺾인 업종은 내구소비재, 유통, 반도체, 운송, 금융 업종이었다"며 "이후 대부분 업종으로 확산됐고 방어 업종(필수소비, 유틸리티, 헬스케어, 통신서비스)의 타격은 비교적 미미했다"고 설명했다.

과거와 현재 긴축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를 반영해 나가는 업종들의 순서는 대체로 유사하지만 금융업종은 차이점을 나타내고 있다. 과거 사례에서는 선제적으로 이익 모멘텀이 약해졌던 금융업종의 대형은행주들이 최근에는 그리 나쁘지 않은 실적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안 연구원은 "긴축 이후 경기가 위축되는 국면에서 금융 업종의 이익이 약화되는 것은 통화 긴축의 효과가 실물 경제로 확산되는 고리가 작동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높은 금리로 인해 가계와 기업의 대출 수요가 약해진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최근 일부 대형은행주는 대출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다는 가이던스를 언급했고 하반기 순이자이익 컨센서스도 상향되고 있다"며 "연준의 가파른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미국 내 수요가 잘 버티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면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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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예 기자 csysy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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