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 한화가 '순삭'한 SSG·LG 우승 경쟁..이의리 3볼넷→3삼진 '진기록'

이규원 입력 2022. 9. 25.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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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장민재, 다승 공동선두 LG 켈리와 리턴매치에서 완승
두산 대파한 SSG, 1위 확정 매직넘버 6..25일 LG전 관심
5위 KIA, 6위 NC 꺾고 다시 1.5경기 차..키움 3위 굳히기
한화 선발투수 장민재가 LG 선발 켈리와의 리턴매치에서도 완승을 거뒀다. [연합뉴스]

(MHN스포츠 이규원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마지막 우승 경쟁을 벌이는 2위 LG 트윈스를 완파하며 선두 SSG 랜더스가 한국시리즈 직행에 필요한 매직 넘버를 8에서 6으로 줄이는데 결정적인 활약을 했다.

SSG는 안방에서 홈런 5방을 앞세워 두산 베어스에 14-5로 대승하며 LG와의 격차는 4.5경기로 벌어졌다.  SSG의 매직넘버도 2개나 감소했다.

한화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LG를 2-0으로 물리쳤다. 

한화는 1회에 터진 김인환의 우월 투런 홈런으로 경기가 끝났다.

엿새 만의 선발 투수 리턴 매치에서 또 한화 장민재가 웃고, LG 에이스 켈리가 울었다.

장민재는 5⅔이닝 3피안타 무실점의 역투로 승리를 안았고, 켈리는 홈런 한 방에 시즌 4패(15승)째를 당했다.

6회 2사 1, 2루에서 장민재를 구원한 김범수가 문보경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낸 장면이 하이라이트였다.

LG는 한화 불펜 5명을 상대로 볼넷 2개만 얻어내고 무안타에 그쳐 패배를 자초했다.

■ SSG 이태양 시즌 8승…5년 4개월 만에 두산에 선발승

정규리그 개막 후 1위를 한 번도 빼앗기지 않은 SSG 랜더스가 한국시리즈 직행에 필요한 매직 넘버를 8에서 6으로 줄였다.

SSG는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두산 베어스와 벌인 홈경기에서 홈런 5방을 앞세워 14-5로 대승했다.

SSG 해결사 최정이 쐐기 투런 홈런을 치고 1루를 돌고 있다. [SSG 랜더스 제공]

2위 LG 트윈스가 한화 이글스에 0-2로 패함에 따라 SSG와 LG의 격차는 4.5경기로 벌어졌다. SSG의 매직넘버도 2개나 감소했다.

SSG가 25일 인천 안방에서 LG를 꺾으면 매직 넘버는 4로 줄어 정규리그 1위 확정은 초읽기에 들어간다.

SSG는 자녀 출산을 위해 등판 일정을 바꾼 로버트 스탁을 대신해 대체 선발로 투입된 두산 투수 박신지를 초반에 두들겨 주도권을 잡았다.

주장 한유섬이 2회 선두 타자로 나와 좌월 솔로 홈런으로 대량 득점의 물꼬를 텄다.

박성한, 전의산의 연속 2루타, 박신지의 실책, 후안 라가레스의 희생플라이로 2회에만 4점을 뽑은 SSG는 3회 전의산, 4회 라가레스의 솔로포 두 방에 힘입어 6-1로 점수를 벌렸다.

두산은 김재환의 연타석 솔로포로 2-6으로 따라붙은 뒤 7회 2사 만루에서 김민혁의 밀어내기 볼넷, 대타 호세 페르난데스의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묶어 5-6으로 추격했다.

그러나 이어진 찬스에서 역전하지 못한 게 화근이었다.

위기를 넘긴 SSG는 7회말 '해결사' 최정의 좌월 투런 아치로 다시 8-5로 도망가고, 라가레스의 1타점 내야 안타, 최지훈의 3타점 좌선상 2루타 등으로 무려 6점을 보태 두산을 멀리 밀어냈다.

8회에도 대타 오태곤의 솔로 홈런 등으로 2점을 보탰다.

SSG 선발 이태양은 5이닝 1실점의 호투로 시즌 8승을 수확하고 5년 4개월 만에 두산을 상대로 선발승을 챙겼다.

KIA 이의리는 생애 첫 10승 달성에 1승만 남겼다. [연합뉴스]

■ KIA 이의리, 1990년 태평양 최창호 이어 두 번째 3볼넷→3삼진

KIA 타이거즈는 창원 원정에서 NC 다이노스와 벌인 '5위 결정전'에서 선발 이의리의 6이닝 무실점 역투를 발판삼아 3-0으로 이기고 NC와의 3연전을 2승 1패로 마쳤다.

5위 KIA와 6위 NC의 격차는 다시 1.5경기로 벌어졌다.

KIA는 최근 3연승 중이던 NC 선발 김태경을 상대로 2회 석 점을 뽑았다.

볼넷 2개와 안타로 엮은 2사 만루에서 1번 타자 류지혁이 2타점 우전 적시타, 2번 이창진이 1타점 우전 안타를 잇달아 터뜨렸다.

이의리는 3회말 시작과 함께 갑작스러운 제구 난조로 볼 8개를 거푸 던져 두 명의 주자를 볼넷으로 내보내더니 권희동에게도 볼넷을 헌납해 무사 만루 고비를 맞았다.

그러나 박건우와 양의지를 변화구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더니 닉 마티니는 몸쪽에 빠른 속구로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스스로 불을 껐다.

KBO 사무국이 리그 공식 기록·통계업체인 스포츠투아이에 문의한 결과, 볼넷 3개를 잇달아 내주고 곧바로 삼진 3개를 연거푸 낚아 이닝을 마무리한 사례는 1990년 태평양의 최창호에 이어 이의리가 역대 두 번째다.

3회 절호의 기회를 날린 NC는 이의리, 이준영(7회), 장현식(8회), 정해영(9회)이 이어 던진 KIA 마운드에 속수무책으로 묶였다. 이의리는 생애 첫 10승 달성에 1승을 남겼다.

키움 안우진이 시즌 200탈삼진을 기록했다. 이 기록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이 한화에서 뛰던 2012년 세운 뒤 10년 만에 국내 투수가 처음으로 기록한 200탈삼진이다. [키움 히어로즈 제공]

■ 키움, 4위 kt wiz와 2.5경기차…3위 굳히기 돌입

키움 히어로즈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9-5로 제압하고 3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키움은 이날 경기를 치르지 않은 4위 kt wiz와의 승차를 2.5경기로 벌렸다.

키움 타선의 양축인 이정후와 야시엘 푸이그가 6타점을 합작하며 승리를 쌍끌이했다.

이정후는 1회 1사 2루에서 롯데 선발 박세웅을 두들겨 선제 결승 적시 2루타를 터트렸다.

푸이그가 2-0으로 앞선 3회 1사 1루에서 투런 아치를 그리자 이정후도 6-1로 앞선 5회 우중월 석 점 홈런으로 화답했다.

이날 5타수 3안타(1홈런) 4타점 2득점을 올린 이정후는 시즌 타율을 0.345에서 0.348로 끌어 올리며 이 부문 1위를 지켰다.

키움 선발 안우진은 6이닝 5피안타 2볼넷 8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14승(8패)째를 거뒀다.

시즌 212탈삼진을 기록한 안우진은 아리엘 미란다(전 두산 베어스)가 보유한 한 시즌 최다 탈삼진 225개에 13개 차로 다가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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