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에 첫 승' 정선민 감독 "선수들이 120% 보여줬다..큰 경기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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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를 누르고 2022 여자농구 월드컵 조별리그 첫 승을 신고했다.
이어 "덕분에 오늘 경기에서 선수들의 능력치를 120% 보여줬다. 선수들이 하나가 되어 꼭 승리를 하겠다는 열정과 에너지를 코트에서 보여줬고, 대한민국 여자농구 역사상 12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서 승리를 거뒀다. 굉장히 값진 경기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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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민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4일 호주 시드니의 시드니 슈퍼돔에서 열린 2022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농구 월드컵 A조 조별리그 3차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전에서 99-66의 대승을 거뒀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에는 2016~2017시즌 우리은행에서 뛰었던 존쿠엘 존스가 있다. 당시 외국인선수상, 수비선수상, 베스트5에 선정됐다.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에서도 맹활약했다. 2021년 MVP다.
만만치 않은 경기가 될 수도 있었다. 그러나 팀의 힘으로 이겼다. 강이슬이 37점을 퍼부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고, 박혜진이 16점, 박지현이 13점, 김단비가 10점을 만들었다.
이로써 한국 여자농구는 12년 만에 월드컵에서 1승을 따냈다. 월드컵 11연패도 끊었다. 지난 2010년 체코 대회에서 8강에 올랐다. 당시 정 감독이 선수로 뛰던 시절이다. 이후 2014년(13위)과 2018년(14위) 대회에서는 모두 3전 전패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첫 두 판을 졌으나 세 번째 경기에서 승리의 맛을 봤다.
경기 후 정 감독은 “열악한 선수 구성으로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첫 경기였던 중국전에서 굉장히 어려운 경기를 하면서 선수들의 자신감이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도 했다. 중국전-벨기에전을 치르면서 선수들이 큰 경기를 즐길 수 있게 됐고, 어떻게 하면 경기를 잘 풀어갈 수 있는가에 대한 부분에서 자신감이 생겼다”고 짚었다.
이어 “덕분에 오늘 경기에서 선수들의 능력치를 120% 보여줬다. 선수들이 하나가 되어 꼭 승리를 하겠다는 열정과 에너지를 코트에서 보여줬고, 대한민국 여자농구 역사상 12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서 승리를 거뒀다. 굉장히 값진 경기였다”고 설명했다.
앞선 두 경기와 비교해 달라진 점을 물었다. 그러자 “선수들이 두 경기를 통해 어느 정도 국제무대에서 대등하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또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는 점도 깨달았다. 익숙해지는 단계다. 선수단 전체가 ‘우리가 약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경기에 임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전에 모든 것을 쏟아 붓겠다고 선수단에 이야기했다. 이에 따라 이전 경기와는 달리 선수 기용에 있어서 최대한 조심스럽게 로테이션을 돌리면서 전체적인 분위기를 보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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