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양아들' 비판 권창훈-나상호, 필요한 건 '애국자 모드'

김재민 입력 2022. 9. 24.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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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창훈, 나상호가 월드컵을 앞두고 반등할 수 있을까.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지난 9월 23일 고양 종합 운동장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의 A매치 친선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이 때문에 9월 A매치 명단에서도 두 선수의 이름이 보이자 벤투 감독의 고집을 비판하는 팬들이 적지 않았다.

벤투 감독 체제에서 권창훈은 A매치 24경기를, 나상호는 A매치 22경기를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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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재민 기자]

권창훈, 나상호가 월드컵을 앞두고 반등할 수 있을까.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지난 9월 23일 고양 종합 운동장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의 A매치 친선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지금까지 벤투 감독이 국내파 공격 자원 중 가장 많이 활용해 왔던 권창훈(김천 상무), 나상호(FC 서울)는 이번 경기에서도 경기장을 밟았다. 권창훈은 선발 출전해 약 73분을 소화한 후 나상호와 맞교체됐다.

일부 팬들은 두 선수가 '벤투의 양아들'이라는 뼈있는 농담을 던지기도 한다. 두 선수가 이번 시즌 소속팀에서 보여준 경기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데도 대표팀에는 꾸준히 발탁되고 기용됐기 때문이다.

권창훈은 이번 시즌 K리그1 29경기에 나서 득점 없이 도움 2개에 그쳤다. 프랑스 리그앙, 독일 분데스리가를 거쳤던 예전의 기량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나상호는 리그 27경기 7골 4도움을 기록 중이나 지난 6월 부상 이후 경기력을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공식전에서는 8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치고 있다.

두 선수는 지난 7월 EAFF E-1 챔피언십에서도 발탁돼 경기를 뛰었으나 일본전 0-3 참패를 맛봤다. 벤투호에 줄곧 뽑히던 선수들에게는 대표팀이 낯설었던 다른 선수들보다는 나은 모습을 기대하는 게 당연했다. 팬들의 비판도 더 클 수밖에 없었다.

이 때문에 9월 A매치 명단에서도 두 선수의 이름이 보이자 벤투 감독의 고집을 비판하는 팬들이 적지 않았다. K리그에서도 김대원(강원 FC), 이승우(수원 FC) 등 최근 경기력이 좋은 선수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두 선수도 그런 비판을 충분히 의식하고 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권창훈은 "주어진 환경과 기회를 잡았을 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준비를 하고 있다"며 비판을 슬기롭게 헤쳐나가려는 마음가짐을 드러냈다.

나상호 역시 "팬들에도 그렇고 나 스스로 퍼포먼스를 올려야 한다"며 "주눅들지 않고 경기장에서 자신 있게 플레이만 보여준다면 팬들의 마음을 다시 사로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저돌적으로 내가 하고 싶은 플레이를 하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두 선수는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도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월드컵 본선은 고작 2개월 남았다. 이번 9월 A매치가 마지막 '완전체 소집'이었다. 새로운 선수를 발탁해 감독의 전술에 적응시킬 여유가 없다. 어떤 감독이라도 지난 4년간 대표팀과 함께 하며 자신의 전술 철학을 잘 이해하는 기존 멤버를 배제하기는 어렵다. 벤투 감독 체제에서 권창훈은 A매치 24경기를, 나상호는 A매치 22경기를 뛰었다.

또 벤투 감독이 종종 선택했던 다른 공격수들의 상황도 좋지 않다. 엄원상(울산 현대)은 부상으로 발탁되지 못했고, 송민규(전북 현대) 역시 이번 시즌 활약이 좋지 않다. 유럽 무대에 진출한 이동준(헤르타 베를린), 이동경(한자 로스톡)은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결국 권창훈, 나상호 두 선수가 '벤투호의 루카스 포돌스키', '벤투호의 에두아르도 바르가스'가 돼야 한다. 포돌스키와 바르가스는 각각 독일, 칠레를 대표하는 '애국자'로, 소속팀 활약과 별개로 대표팀에서는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던 선수들이다.(사진=나상호/뉴스엔DB)

뉴스엔 김재민 j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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