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성과대로 분배가 공정"..노동개혁 흔들까 찻잔 속 태풍일까

김현아 입력 2022. 9. 24.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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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40 근로자들, 이른바 MZ 세대 대다수는 현재의 임금 체계가 불공정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생산직 중심의 양대 노총에 힘이 쏠리는 데 대한 불만도 나왔습니다.

정부는 젊은 근로자들의 요구를 준비 중인 노동개혁안에 반영할 예정인데 모두가 만족할 만한 결과가 나올지 관심입니다.

김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이른바 'MZ세대' 노조와 만났습니다.

이들은 지난해부터 잇따라 설립된, 사무직 중심의 비교적 젊은 직원들이 주축이 된 노조인데 정부는 노동인구의 45%를 차지하는 MZ세대의 요구를 새 노동개혁안에 반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정식 / 고용노동부 장관 : 현실과 동떨어진 제도에 대해 답답함도 많이 있을 것이고, 그리고 그러다 보니까 어제와 오늘이 아니라 내일, 미래의 노동법제 변화와 발전에 대해 누구보다 깊이 고민하고 있을 것으로….]

가장 먼저 나온 불만은 공정한 보상과 근로시간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오세윤 / 네이버 노조지회장 : 포괄임금계약이 가장 큰 문제예요. 포괄임금 계약으로 인해 수당을 지급하지 않아도 되다 보니, 사용자들이 노동시간을 기록하지 않습니다.]

[전용빈 / 서울교통공사 올바른노조 조합원 : (총액임금제로 인해서) 만약 야근을 하게 되면, 내년 임금 상승분이 깎이게 되거든요. 그리고 휴가를 못 써서 만약에 연차수당을 받게 되면 이것 역시 내년 임금상승분에서 깎이게 되고]

[곽영찬 / LIG넥스원 사무연구직노조 지회장 : (포괄임금제 악용으로 인해) 연간 200박이라는 말도 안 되는 그런 출장을 가는 인원도 있고요]

하지만,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직무·성과급에 대한 경계심도 높았습니다.

[송시영 / 서울교통공사 올바른 노조 위원장 : 직무 난이도나 책임을 측정하기 어렵고, 누군가는 꼭 해야 할 업무가 있고 결국 이것을 평가하는 세대는 기성세대인데 (공정한 보상이 되겠나)….]

또, 새로운 노동세력으로 주목은 받지만 실상은 생산직 중심의 양대 노조가 버티고 있는 노동시장에서 소수 세력으로서의 한계가 있다며 참여한 노조 모두, 노조법에 있는 교섭창구 단일화 규제를 개선해 달라고 강하게 요구했습니다.

[김한엽 / 금호타이어노조 사무직 노조위원장 : (사무직 이해 대변을 위해) 근로자 위원 위촉을 요구했으나 과반 노동조합은 이미 그런 부분 절차가 완료됐다든지 그런 이유로 저희를 이제 (노사) 협의체에 참여를 안 시켜 주고.]

[유준환 / LG전자 사람중심 사무직 노조 위원장 : (기존 노조는) 수십 년간 기능직만 가입돼 있었고 기능직만 대변해 왔던 전례로 인해 거기에 가입해서 활동하면 되지 않느냐는 말은 좀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 같습니다.]

정부는 사실상 직무성과급 도입과 선택적 근로 시간 확대라는 큰 틀은 결정한 상태에서 이들의 의견을 받아 보완사항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기존 노동계는 정부가 생산·기술직에 비판적인 사무직 노조들을 들러리로 내세워 노동개편을 강행하려 한다고 비판하고 나서 갈등을 예고했습니다.

YTN 김현아입니다.

YTN 김현아 (kimhah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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