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l.told] '황금 세대→최악' 잉글랜드, 당장 고쳐야 할 문제 4가지

이규학 기자 2022. 9. 24.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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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이규학]


황금 세대로 알려져 있지만 성적은 매우 저조하다. 잉글랜드가 다가오는 11월 예정되어 있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전에 해결해야 할 문제는 무엇일까.


잉글랜드는 2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란 산시로에서 열린 2022-23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UNL) 리그A 3조 조별리그 5차전에서 이탈리아에 0-1로 패했다. 이로써 잉글랜드는 조별리그 5경기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최하위를 확정지으며 리그B로 강등됐다.


잉글랜드는 최고의 황금 세대로 불리고 있다. 포지션마다 부족함 없이 월드클래스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A매치 대표팀으로 데려갈 스쿼드가 넘쳐날 정도이기 때문에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매번 선수 선발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공격진만 해도 해리 케인, 타미 아브라함, 이반 토니, 제라르 보웬, 라힘 스털링, 제이든 산초, 마커스 래쉬포드, 부카요 사카, 잭 그릴리쉬, 필 포든 등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서 이미 몇몇 선수들은 이번 9월 A매치 일정에 소집되지도 않았다. 이외에도 미드필더, 수비진, 골키퍼 라인까지 모두 최고의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성적은 최악이다. 잉글랜드는 작년 여름에 열린 UEFA 유로 2020 준우승 이후, 2022년으로 접어들면서 조금씩 내리막을 걷고 있다. 3월에 열린 친선경기 스위스전(2-1 승), 코트디부아르전(3-0 승)을 승리로 이끌었으나, 현재 5경기 연속 무승이다.


모두 UNL 일정이었다. 잉글랜드는 헝가리전 0-1 패, 독일전 1-1 무승부, 이탈리아전 0-0 무승부, 헝가리전 0-4 패배에 이어 이번 이탈리아전까지 0-1으로 무릎을 꿇었다. 특히 헝가리와의 0-4 패배는 잉글랜드 축구 역사의 한 획을 그을 수준으로 굴욕적인 경기였다. 월드컵을 코앞에 두고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경질설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젠 시간이 없다. 잉글랜드는 11월 월드컵 이전에 개선할 부분을 빠르게 수정해야 한다.


이번 이탈리아전 가장 큰 문제로 포메이션을 꼽을 수 있다. 잉글랜드는 3백을 기용하며 수비 시에는 5백으로 형성하는 전술을 기용했다. 한마디로 너무 수비적으로 경기를 펼쳤다. 해리 매과이어, 에릭 다이어, 카일 워커의 3백에다 부카요 사카, 리스 제임스를 윙백으로 배치했다.


이런 3백 테스트는 실패로 돌아갔다. 많은 공격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공격 조합을 갖추지 못했다. 공격력이 강한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도 벤치로 불러들여 우측에 힘이 떨여졌다.


두 번째는 클럽에서 부진한 선수를 계속 기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이번 9월 A매치에도 매과이어, 루크 쇼를 데려왔다. 두 선수는 현재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후보로 밀린 자원이다. 부상에서 복귀한 벤 칠웰은 이번 A매치 명단에 제외됐다. 오히려 이탈리아전에는 사카를 윙백으로 기용하는 전술을 실험했다.


여기에 메이슨 마운트도 최근 폼이 떨어진 상태다. 칼빈 필립스도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핵심 자원이지만 맨체스터 시티 이적 이후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신뢰할 수 있는 선수와 경기 폼이 좋은 선수를 잘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


세 번째는 케인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다. 케인은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간판 스트라이커다. 대표팀에서는 스털링, 포든, 사카 등이 그의 뒤를 받치고 있다. 그럼에도 케인은 최근 잉글랜드 대표팀 경기에서 부진하고 있다. 겨우 7경기 2골이다.


플랜 B도 적극적으로 사용할 필요가 있다. 토니, 아브라함, 래쉬포드 등 최근 클럽에서 폼이 좋은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기용해 케인이 부진할 경우 다양한 옵션 사용하는 부분도 염두에 둬야 한다.


마지막은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젊은 선수들에게 큰 신뢰를 보내고 있다. 사카, 포든, 주드 벨링엄 등 세계 최고의 유망주들이지만 이 선수들은 잉글랜드 대표팀에선 큰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현재 사카를 수비적으로 기용하고, 벨링엄에게 정해진 역할만 수행하도록 묶는다. 이들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


이규학 기자 coygluz1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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