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기념탑 참배 하토야마.."日, 거듭 사죄해야"

안승길 2022. 9. 24.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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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전주] [앵커]

일제 식민지배 역사에 대한 반성을 강조해 온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가 정읍을 찾았습니다.

전북을 공식적으로 방문한 건 이번이 처음인데요.

3·1운동 기념탑에 참배하고 과거사에 대해 거듭 사죄했습니다.

안승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두 눈을 굳게 감고 기념탑 앞에 고개 숙인 이 남성.

'일본의 양심'으로 꼽히는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가 정읍을 찾았습니다.

일제의 총칼에 맞선 태인 3·1 운동 정신을 기리고 예를 다해 참배한 하토야마 총리는, 침략과 식민 지배로 이어진 과거사를 하나하나 언급하며 거듭 사죄했습니다.

[하토야마 유키오/전 일본 총리 : "상처받은 사람이 더는 사죄하지 않아도 된다고 용서할 때까지 계속 사과해야…."]

위안부나 강제 징용 문제 등을 해결하려면 일본이 무한 책임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며, 한일관계의 회복을 위해선 역사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일본인의 반성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3·1 운동이 품은 '민족 자결' 정신을 언급하며 우크라이나 전쟁이나 중국과 대만의 갈등 등이 속히 종식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하토야마 유키오/전 일본 총리 : "세계가 조금이라도 더 평화로워지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동학에 이어 독립운동의 뿌리가 된 정읍에서 하토야마 전 총리를 맞이한 지역 시민사회는, 이번 방문이 한일 교류 확대로 이어지길 기원했습니다

[김영진/3·1운동 UN유네스코등재기념재단 이사장 : "정의의 고장. 자랑스런 역사의 현장. 함께하시고 우리를 일깨워 주신 데 대해 다시 한번 깊은 감사를…."]

여야 정치권 모두 하토야마 전 총리의 사과와 성찰에 깊은 공감을 전한 가운데, 냉각기가 지속돼 온 한일관계 전환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안승길입니다.

촬영기자:서창석

안승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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