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문화] "8초 만에 변장 끝!"..원작의 묘미, 뮤지컬에선 어떻게?

안다영 2022. 9. 24.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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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말 앤 문화 시간, 오늘(24일)은 뮤지컬 무대 만나보겠습니다.

1990년대에 큰 인기를 얻은 영화 '미세스 다웃파이어'가 뮤지컬로 돌아왔습니다.

최근 인기 드라마나 영화가 잇따라 뮤지컬로 제작되고 있는데요.

원작의 묘미를 어떻게 살렸을지, 안다영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아내에게 이혼당하고 양육권마저 뺏긴 남자 다니엘.

아이들과 함께 지내기 위해 할머니 유모로 변장해 집으로 들어갑니다.

명배우 로빈 윌리엄스의 능청스런 연기로 큰 인기를 모은 이 영화가 30년 만에 뮤지컬로 재탄생했습니다.

["식사를 만들고 있을게. (아빠 보고 싶다.) 너희들 아빠 여기 있다."]

원작의 큰 줄거리는 살리면서, 주인공의 감정 연기를 음악과 춤으로 극대화했습니다.

실시간으로 펼쳐지는 뮤지컬에서 주인공 다니엘이 변신하는 순간은 가장 흥미로운 장면으로 꼽힙니다.

무대 뒤에서, 특수 제작한 마스크를 붙이고 할머니 옷으로 갈아입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8초.

[정성화/'미세스 다웃파이어' 다니엘 역 : "'다니엘'에서 '다웃파이어(할머니 유모)'로, '다웃파이어'에서 '다니엘'로 왔다 갔다 하는 게 총 18번 정도 되더라고요."]

코믹한 요소들 틈새로 던지는 메시지, 이혼 가정과 새로운 가족 형태에 관한 고민입니다.

["아빠 사진들이, 엄마가 다 빼버렸어. 이젠 엄마랑 우리뿐이야."]

강력한 팬덤을 기반으로 한 유명 뮤지컬들과 달리 다양한 세대의 관객층이 모이는 이유입니다.

[박민선/'미세스 다웃파이어' 프로듀서 : "지금 우리 시대에 우리가 사는, 사실은 아주 우리 가정, 우리 가족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처럼 흥행에 성공한 영화나 드라마가 속속 뮤지컬로 다시 태어나고 있습니다.

남한 여성과 북한 군인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도 새롭게 무대에 올랐습니다.

[박지혜/'사랑의 불시착' 연출 : "(드라마에서) 가장 무대로 가지고 오고 싶었던 장면은 패러글라이딩 장면이었고요. 좀 더 무대를 활공하는 듯한 느낌은 구현하지 못해서 조금의 아쉬움은 있지만..."]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넘어 원작의 묘미를 어떻게 살렸는지 비교해가며 보는 재미가 남다릅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안다영 기자 (browne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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