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코로나 이겨내고..4년 만에 돌아온 제주해녀축제
[KBS 제주] [앵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제주 해녀문화를 지키고 전통을 잇기 위해 마련된 제주해녀축제가 4년 만에 다시 열렸습니다.
올해로 15회째를 맞은 축제 현장을 민소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경쾌한 사물놀이 가락에 맞춰 거리를 가득 메운 수백 명의 해녀가 축제의 서막을 엽니다.
앞서가는 해녀의 선창에 뒤따르는 해녀들은 흥겹게 후렴구를 이어 부르고,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관람객들도 절로 어깨가 들썩입니다.
2019년 태풍 내습에 이어 이듬해에는 코로나19 확산 여파까지.
3년 동안 중단됐다가, 4년 만인 올해 다시 찾아온 제주해녀축제.
수십 년 전 고향을 떠난 '출향해녀'들도 고향을 찾아 함께하며, 얼굴에는 기쁨과 설렘이 가득합니다.
[김수자/울릉도 출향해녀 : "아유, 너무 좋아요. 이런 것도 있었구나. 일찍 알았으면 일찍 참석했을 텐데. '10년만 더 젊었으면 좋겠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요."]
인근 바닷가에선 잠수복으로 갈아입은 체험객들이 '일일 해녀'로 변신했습니다.
올해 제주해녀축제에선 뿔소라를 직접 채취해보거나 해녀와 함께 물질하기 등 다채로운 체험 행사도 마련됐습니다.
뿔소라와 문어 등을 직접 잡아 망사리에 담는 재미에 시간 가는 줄도 모르며 웃음꽃을 피웁니다.
[김현백/경기 시흥시 : "처음으로 아들하고 해녀 체험을 했는데 정말 좋았고, 즐거운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김강준/경기 시흥시 : "아빠랑 같이 물속에 들어가서 소라랑 문어랑 이런 것을 찾으니까, 정말 재밌었어요. 아빠랑 같이 또 해녀체험 하고 싶어요."]
제5회 '해녀의 날' 기념식도 축제와 함께 거행된 가운데 내일까지 이어지는 모든 해녀축제 체험 행사와 공연은 대면으로 진행됩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
민소영 기자 (missionalis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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