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환자 600만 명 넘어..질병 관리 "10명 중 1명만 합격"
[앵커]
국내 당뇨병 환자 수가 빠르게 늘어 이제 6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당뇨병은 일상 생활 속에서 적극적인 관리가 필수인데, 제대로 관리하는 환자 비율은 10명 중 1명에 불과하다는데요.
어떤 목표를 가지고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신민혜 의학전문기자가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지난해 말 건강검진에서 '당뇨병전단계' 진단을 받은 40대 남성입니다.
고혈압도 함께 앓고 있는 데다 당뇨병 합병증 가족력이 있어 당뇨병으로 진행될 위험이 큽니다.
[정모 씨/'당뇨병전단계' 진단/45살 : "확실히 대사량이 떨어지고 피로감이 더 많이 드는 건 사실이고요. 식사량도 조절을 안 하면 바로 또 체중이 빨리 늘더라고요."]
30세 이상 당뇨병 환자 수는 605만 명으로 10년 새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한때, 당뇨병 환자 600만 명 시대는 2050년에 올 것으로 예측됐지만 30년가량 앞당겨진 것입니다.
성인 6명 중 1명이 당뇨병을 앓고 있을 정도입니다.
[배재현/고대안암병원 내분비내과 임상 조교수 : "당뇨병 자체뿐만 아니라 동반된 고혈압, 고지혈증이 심혈관 질환의 위험 인자이기도 하고, 이것이 암이나 다른 또 그런(질환) 발병 위험을 높이기 때문에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진단 초기에만 식이 조절 등에 매진하다 시간이 흐를수록 관리에 소홀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당화혈색소란, 지난 2~3개월 동안 평균적으로 혈당이 얼마나 잘 조절됐는지를 반영합니다.
당뇨병 환자라면 당화혈색소는 6.5 미만으로, 혈압은 140/85 미만, 나쁜 콜레스테롤은 100 미만으로 낮춰야 합니다.
세 가지 수치를 모두 목표 수준으로 관리하고 있는 환자는 10명 중 1명에 불과합니다.
혈당 관리의 기본은 균형 잡힌 식사와 꾸준한 운동입니다.
살코기나 생선 등 단백질과 채소 위주로 식사하고 근력 운동이 필수적입니다.
당뇨병 환자 증가 추세는 초고령 사회 진입을 앞두고 있는 만큼,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여, 예방과 관리를 위한 국가적 차원의 대책 마련도 시급합니다.
KBS 뉴스 신민혜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김선영/그래픽:채상우
신민혜 기자 (medical@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자유연대·경제안보 앞세웠던 순방…‘조문·무산·비속어’ 논란도
- 건보공단 직원 46억 횡령 뒤 도피…“반년 동안 전혀 몰랐다”
- 역대급 침수피해에 보험료 오를까?…“오히려 내려야”
- 명량해전 왜군 무덤서 전 日 총리 “일본, 계속 사죄해야”
- 화재 속 모자 구조한 건설업체 굴착기
- 3억 원짜리 ‘슈퍼컴’으로 과학 방역?…담당자 1명
- “미얀마를 구해주세요” 호소했던 미스 미얀마 한 레이…미얀마로 송환위기
- 北 잠수함기지서 SLBM 발사 준비 동향…軍 “대비태세”
- “여기가 개펄인지 주차장인지”…여전한 ‘힌남노’ 상흔
- 당뇨병 환자 600만 명 넘어…질병 관리 “10명 중 1명만 합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