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를 구해주세요" 호소했던 미스 미얀마 한 레이..미얀마로 송환위기
[앵커]
지난해 국제 미인대회에 참가했던 미얀마 여성이 무대에서 미얀마 군부 쿠데타를 비판하는 발언을 해서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 여성이 그동안 태국에 머물러왔는데, 미얀마로 송환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이 여성은 유엔난민기구에 구조를 요청했습니다.
방콕에서 김원장 특파원이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쿠데타 발생 한 달여가 지난 지난해 3월 27일.
이 날 미얀마에서는 시위 중이던 시민 114명이 군경의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같은 날 양곤대 학생 '한 레이'는 태국 방콕에서 열린 미스 그랜드인터내셔널 대회 본선 무대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깜짝 소신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한 레이/미스 그랜드인터내셔널 미얀마 : "지도자는 이기심과 권력을 이용해서는 안됩니다. 왜 무고한 여성과 아이들이 죽어야 합니까. 여러분 미얀마를 도와주세요. 우리는 지금 국제사회의 도움이 절실합니다."]
이후 KBS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가족들조차 위험에 빠졌다고 말했습니다.
[한 레이/미스 그랜드인터내셔널 미얀마 : "다들 위험하다고 이사하는 게 좋다고 해서 어머니도 피신한 상태입니다. 그래도 어머니는 제가 하는 일이 옳다면 멈추지 마라고 하셨어요."]
지난해부터 태국에 머물던 한 레이는 비자 갱신을 위해 베트남에 다녀오다 이틀 전 태국 입국이 불허됐습니다.
[한 레이 관계자 : "(그녀가 아직도 수완나품공항에 있나요?) 그녀가 현재 안전하다는 말만 할수 있습니다."]
태국 정부는 다시 베트남으로 돌려보낼 지를 고민 중입니다.
만약 '한 레이'가 베트남으로 추방될 경우 미얀마로 송환될 거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 경우 체포돼 중형을 선고받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사흘째 공항에 억류 중인 한 레이는 유엔난민기구에 구조를 요청한 상탭니다.
미얀마 군부는 최근 반 쿠데타 인사들에게 잇달아 사형 선고를 내리고 있고, 일부는 실제 사형을 집행하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촬영:이윤민/편집:박은주/자료조사:안소현
김원장 기자 (kim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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