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침수피해에 보험료 오를까?.."오히려 내려야"

정재우 2022. 9. 24.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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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방금 전에도 보셨지만 올해 태풍과 집중호우로 침수 피해를 입은 차량들이 많았습니다.

보험사에서 피해 차량 주인한테 보험금을 줘야 하니까, 보험사들이 다른 때보다 손해를 더 많이 보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오히려 우리가 보험회사에 내는 돈을 낮춰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왜 그런지 정재우 기자의 보도를 보시겠습니다.

[리포트]

올해 8월 마치 강처럼 변한 도로 위 차들이 모두 물에 잠겼습니다.

당시 집중 호우로 침수된 차량 가운데 상대적으로 비싼 수입차가 30%를 넘었습니다.

보험사들은 피해액이 1,600억 원을 넘을 거라고 밝혔고, 이에 따라 보험료 오르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가입해 둔 재보험 덕에 보험사들의 실제 손실은 400억 원 수준으로 확인됐습니다.

자동차보험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50% 이상 늘어난 6,200억 원에 이르는 점을 감안하면 보험료를 올려야 할 수준은 아닌 겁니다.

[이호근/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 : "긴급 제동 장치나 차선 이탈 경보 장치들이 장착이 되면서 사고 자체가 줄어들었고, 5030 정책이나 민식이법 등이 적극 정부가 개입을 하면서 전체적인 사고율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금융감독원은 오히려 보험료를 낮춰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금감원은 최근 자료에서 보험료 조정을 유도해 차 보험료 부담을 최소화하도록 감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업계는 올해가 끝날 때까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겨울철 폭설 피해 등으로 보험금 지급액이 크게 늘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용식/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코로나라든지 유가라든지 이런 요인들로 인해서 이제 운행이 줄어서 발생했던 영업의 이익이라는 게 과연 어느 정도 지속이 될 수가 있을 것이냐. 보험료에 대한 언급이 좀 성급한 게 아니냐…."]

지난 2019년 보험사들은 손해율이 너무 높아졌다며 보험료를 1년 새 두 번이나 올리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영상편집:신남규/그래픽:김지훈

정재우 기자 (jj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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