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공사 사장, '신당역 사건' 열흘 만에 사과.. "통한의 마음"
[앵커]
'신당역 스토킹 살인 사건' 피해자의 발인이 있었던 오늘(24일), 서울교통공사 사장이 분향소를 찾아 사과했습니다.
현장의 사각지대를 찾아내 잘못된 관행을 고치겠다고 밝혔는데, 사건 발생 열흘 만에 나온 공식 사과였습니다.
황현규 기잡니다.
[리포트]
'미안해요. 고생했어요. 편히 쉬어요.'
피해자의 발인이 있었던 오늘, 일터이자, 불의의 사건 현장인 서울 신당역에는 추모 글이 가득했습니다.
이곳 분향소를 찾은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처음으로 공식 사과했습니다.
사건 발생 열흘 만입니다.
[김상범/서울교통공사 사장 : "큰 고통 속에 홀로 외로운 싸움을 해야 되는 사실을 너무 늦게 알게 돼, 통한의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3년여의 집요한 스토킹 끝에 전주환이 2차례나 입건됐는데도, 사전에 스토킹을 파악하지 못했냔 물음엔 거듭 고개를 숙였습니다.
[김상범/서울교통공사 사장 : "여기 역에서 근무하는 모든 직원들도 그런 낌새를 찾지 못했고요. 저희들도 그런 것들을 알지 못했습니다."]
김 사장은 "현장의 사각지대를 챙겨보고 잘못된 관행을 고치겠다"며 스토킹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습니다.
다만 '직장 내 여성 차별' 지적이 제기된 '여성 직원 당직 근무 축소'에 대해선 "오해가 있다"는 말로 대신했습니다.
서울교통공사 내 정보운영센터와 구산역, 증산역 등을 어제(23일) 압수수색한 검찰은 보강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전주환이 공사 내부망에 접속했을 당시 검색한 정보를 하나하나 따져보는 것은 물론, 계획·보복 범죄 규명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압수물 분석이 끝나면 교통공사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도 뒤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촬영기자:김한빈/영상편집:한효정/그래픽: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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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규 기자 (hel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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