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퀸..여왕님? 폐하? 우리 대통령들은 그를 어떻게 불렀을까 [대통령의 연설]

문재용 2022. 9. 24.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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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대통령의 성평등 인식은?','이명박 대통령이 기억하는 현대건설은?'…<대통령의 연설>은 연설문을 통해 역대 대통령의 머릿속을 엿보는 연재기획입니다. 행정안전부 대통령기록관에 남아있는 약 7600개 연설문을 분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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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우 대통령 엘리자베스2세영국여왕예방(1989)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서거로 전세계에서 추모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후계자인 찰스 3세 국왕의 짜증 논란도 있었고, 국내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조문 논란이 화제였죠. '세기의 장례식'으로 불릴 정도로 워낙 큰 사건인 탓에 부수적으로 나오는 뉴스도 수두룩합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재임기간이 워낙 길었던 덕분에 역대 대통령 연설에도 수없이 등장하는 데요. 영연방 국가와 함께하는 행사에 의례적으로 등장하는 것까지 포함하면 박정희 전 대통령 시기까지 거슬러 올라가게 됩니다.

대통령의 연설 이번 회차에서는 역대 대통령들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언급한 사례들을 되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 노무현 "엘리자베스 여왕 방문한 하회마을·인사동 명소로"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4년 영국을 방문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주최한 만찬에 참석한 바 있습니다. 그는 여왕 축사에 대한 답사를 내놓으며 "우리 국민은 5년 전, 한국에서 보여주신 폐하의 따뜻하고 인자한 미소를 지금도 잊지 않고 있습니다. 그 때 방문 하셨던 안동 하회마을과 서울의 인사동 거리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더욱 사랑 받는 명소가 되고 있습니다"라고 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은 "폐하께서는 봉사와 자선, 국제적 우호 친선을 통해서 세계인의 존경과 찬사를 받고 있습니다. 세계 평화와 민주주의 발전에도 많은 기여를 하고 계십니다. 나는 이 자리를 통해 폐하 내외분의 변함없이 건강한 모습을 우리 국민에게 전할 수 있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 김대중 "여왕 폐하는 반세기 재위동안 영국의 자랑스런 상징이자 단결의 구심"

1999년에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한국을 방문했었는데요. 영국의 국가 원수가 한국을 방문한 것은 1883년 두 나라가 수교한 이후 처음이었다고 하네요.

김대중 전 대통령은 환영만찬 연설을 통해 "여왕 폐하는 반세기의 재위 기간 동안 영국 국민의 자랑스러운 상징이자 단결의 구심이 되어 오셨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김 전 대통령은 "이 자리를 빌려 에딘버러 공께서 나의 영국 체류를 기념하기 위하여 케임브리지 시에 있는 오스트하우스의 현판식에 참석해 주신 데 대해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라고 밝혔는데요. 이는 1990년대 초반 김 전 대통령이 영국 케임브리지대에서 객원교수 자격으로 독일의 통일문제와 EC 통합에 따른 경제 문제 등을 연구하는 목적으로 6개월간 체류했던 것과 관련된 언급으로 보입니다.

[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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