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퀸..여왕님? 폐하? 우리 대통령들은 그를 어떻게 불렀을까 [대통령의 연설]
'박정희 대통령의 성평등 인식은?','이명박 대통령이 기억하는 현대건설은?'…<대통령의 연설>은 연설문을 통해 역대 대통령의 머릿속을 엿보는 연재기획입니다. 행정안전부 대통령기록관에 남아있는 약 7600개 연설문을 분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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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재임기간이 워낙 길었던 덕분에 역대 대통령 연설에도 수없이 등장하는 데요. 영연방 국가와 함께하는 행사에 의례적으로 등장하는 것까지 포함하면 박정희 전 대통령 시기까지 거슬러 올라가게 됩니다.
대통령의 연설 이번 회차에서는 역대 대통령들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언급한 사례들을 되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 노무현 "엘리자베스 여왕 방문한 하회마을·인사동 명소로"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4년 영국을 방문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주최한 만찬에 참석한 바 있습니다. 그는 여왕 축사에 대한 답사를 내놓으며 "우리 국민은 5년 전, 한국에서 보여주신 폐하의 따뜻하고 인자한 미소를 지금도 잊지 않고 있습니다. 그 때 방문 하셨던 안동 하회마을과 서울의 인사동 거리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더욱 사랑 받는 명소가 되고 있습니다"라고 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은 "폐하께서는 봉사와 자선, 국제적 우호 친선을 통해서 세계인의 존경과 찬사를 받고 있습니다. 세계 평화와 민주주의 발전에도 많은 기여를 하고 계십니다. 나는 이 자리를 통해 폐하 내외분의 변함없이 건강한 모습을 우리 국민에게 전할 수 있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 김대중 "여왕 폐하는 반세기 재위동안 영국의 자랑스런 상징이자 단결의 구심"
1999년에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한국을 방문했었는데요. 영국의 국가 원수가 한국을 방문한 것은 1883년 두 나라가 수교한 이후 처음이었다고 하네요.
김대중 전 대통령은 환영만찬 연설을 통해 "여왕 폐하는 반세기의 재위 기간 동안 영국 국민의 자랑스러운 상징이자 단결의 구심이 되어 오셨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김 전 대통령은 "이 자리를 빌려 에딘버러 공께서 나의 영국 체류를 기념하기 위하여 케임브리지 시에 있는 오스트하우스의 현판식에 참석해 주신 데 대해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라고 밝혔는데요. 이는 1990년대 초반 김 전 대통령이 영국 케임브리지대에서 객원교수 자격으로 독일의 통일문제와 EC 통합에 따른 경제 문제 등을 연구하는 목적으로 6개월간 체류했던 것과 관련된 언급으로 보입니다.
[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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