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즈 최초 대기록 왜 이제서야? 임창용 트레이드가 숨어있다
[마이데일리 = 창원 윤욱재 기자] KIA 마무리투수 정해영(21)에게는 평생 잊을 수 없는 밤이 될지도 모른다.
정해영은 2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NC와의 경기에서 KIA가 3-0으로 앞선 9회말 구원 등판했다.
닉 마티니~손아섭~노진혁을 모두 좌익수 뜬공 아웃으로 잡으면서 경기를 끝낸 정해영은 KIA의 3-0 승리와 더불어 시즌 30세이브째를 거두고 2년 연속 30세이브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KIA는 이날 승리로 6위 NC를 1.5경기차로 따돌리고 5위 자리를 유지했다. 경기 후 김종국 KIA 감독은 "정해영의 최연소 및 구단 최초 2년 연속 30세이브 달성을 축하한다"고 메시지를 남겼다.
정해영의 2년 연속 30세이브는 KBO 리그와 타이거즈의 새 역사를 동시에 창조했다.
우선 KBO 리그 역대 최연소 2년 연속 30세이브 기록을 갈아 치웠다. 종전 최연소 기록은 1999년 임창용으로 당시 23세 2개월 7일이었다. 정해영은 만 21세 1개월 1일로 기록을 앞당겼다. 또한 타이거즈 역사상 최초로 2년 연속 30세이브를 달성한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사실 임창용이 1998시즌 종료 후 삼성으로 트레이드되지 않았다면 진작에 타이거즈 최초 2년 연속 30세이브 기록이 탄생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임창용은 1997년 14승 8패 26세이브 평균자책점 2.33을 기록하고 해태의 마지막 한국시리즈 우승과 함께 했다. 1998년에도 8승 7패 34세이브 평균자책점 1.89로 특급 마무리의 위용을 과시한 임창용은 1999시즌을 앞두고 삼성으로 전격 트레이드가 되면서 타이거즈와 이별해야 했다. 당시 양준혁이라는 거물급 타자가 포함된 빅딜이었다.
이제 타이거즈 마무리투수의 계보는 정해영이 잇고 있다. 지난 해부터 본격적으로 KIA의 마무리투수로 활약하고 있는 정해영은 5승 4패 34세이브 평균자책점 2.20을 기록했던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2승 6패 30세이브 평균자책점 3.22를 남기고 있다.
[KIA 정해영과 박동원이 24일 오후 경상남도 창원NC파크에서 진행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 = 창원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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