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6승 벽 깼다! 33세 투수에게 온 행복, 프로 데뷔 13년 만에 개인 최다승 경신 [MK잠실]

이정원 2022. 9. 24. 20: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33세 베테랑 투수가 2010년 1군 무대 데뷔 후 13년 만에 개인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을 경신했다.

한화 이글스 우완 장민재(32)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시즌 14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장민재는 시즌 초반에는 구원으로 등판하다가 4월 22일 SSG 랜더스전부터 쭉 선발로 나서고 있다(8월 13일 키움 히어로즈전 제외). 올 시즌 6승 8패 평균자책 3.68로 준수한 활약을 보이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33세 베테랑 투수가 2010년 1군 무대 데뷔 후 13년 만에 개인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을 경신했다.

한화 이글스 우완 장민재(32)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시즌 14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장민재는 시즌 초반에는 구원으로 등판하다가 4월 22일 SSG 랜더스전부터 쭉 선발로 나서고 있다(8월 13일 키움 히어로즈전 제외). 올 시즌 6승 8패 평균자책 3.68로 준수한 활약을 보이고 있다. 7월과 8월 평균자책은 각각 2.11, 2.49로 좋았다. 물론 9월 평균자책이 5.19로 좋지 않지만 지난 등판에서 반등을 꾀했다.

장민재가 2010년 데뷔 후 처음으로 시즌 7승 고지를 밟았다. 사진=김재현 기자
그 반등 상대가 LG여서 흥미로웠다. 장민재는 18일 LG전에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개인 3연패 탈출과 동시에 6승을 챙겼다. 개인 최다승 타이기록. 이날 경기에서 승리를 챙긴다면 개인 최다승인 7승을 기록하게 된다.

1회 2아웃을 잘 잡고 김현수와 채은성에게 안타를 내줬으나 오지환을 뜬공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2회에도 문보경에게 안타, 문성주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유강남을 병살타로 처리한 후 서건창을 땅볼로 요리했다. 3회에도 큰 위기는 없었다. 3회까지 투구수가 57개로 괜찮았다.

4회도 깔끔했다. 한화 특유의 수비 시프트가 통했다. 유격수 하주석이 1, 2루 사이에 있었는데 좌타자 오지환과 문보경의 타구가 모두 그쪽으로 향하면서 쉽게 아웃카운트를 처리할 수 있었다. 문성주도 중견수 뜬공으로 돌렸다.

5회, 유강남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큰 무리 없이 이후 타자들을 처리했고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왔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장민재는 홍창기, 채은성을 범타로 처리했지만 김현수와 오지환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했다. 결국 한화 벤치는 장민재를 바꿨다. 한화 팬들은 호투를 펼친 장민재의 이름을 연호하며 박수를 보냈다. 이어 올라온 김범수가 장민재가 남겨 놓은 주자들을 잘 처리했다.

이날 장민재는 5.2이닝 3피안타 무실점, 물론 5사사구로 볼넷이 많은 건 흠이었지만 LG 강타선을 상대로 무실점 호투를 펼친 건 인상적이었다. 이날 94개의 공을 던졌다. 직구(47)와 포크볼(39개)을 주로 던졌다.

경기 중간중간 아찔한 순간이 있었다. 특히 5회에는 서건창의 타구를 1루 베이스커버 하러 들어오다 서건창과 부딪힐 뻔했다. 약간의 아픔을 느낀 것처럼 보였지만, 다행히 큰 무리 없이 투구를 이어가며 인상 깊은 모습을 보여줬다.

이어 올라온 투수들이 장민재의 승리를 끝까지 지켜줬다. 결국 한화가 2-0 승리를 챙기며 4연패에서 탈출했다.

그리고 장민재도 7승에 성공했다. 2016년, 2018년, 2019년에 기록한 6승을 드디어 넘었다. 2010년 1군 무대 데뷔 후 드디어 6승의 벽을 깼다. 또한 개인 한 시즌 최다 이닝도 경신했다. 2016년과 2019년 119.2이닝을 넘어 120.2이닝을 기록하게 됐다.

한화 원클럽맨으로서 산전수전을 다 겪은 33세 투수 장민재.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팀에 헌신하고, 드디어 그 행복을 맛봤다. 그에게 이날은 어떤 날일까. 분명한 건 아직 장민재의 시즌은 끝나지 않았다. 이제 8승에 도전한다.

[잠실(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