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이슬 37점' 정선민호, 월드컵에서 12년 만에 승리..보스니아에 33점차 대승
한국 여자농구가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에서 12년 만에 승전보를 전했다.
정선민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4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월드컵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를 99-66으로 눌렀다.
조별리그 2연패(중국·벨기에)에 빠졌던 한국은 첫 승을 챙겼다. 한국이 월드컵 무대에서 승리를 따낸 것은 8강에 올랐던 2010년 체코 대회 한·일전(65-64 승) 이후 처음이라 더욱 뜻깊다. 이후 한국은 2014년과 2018년 두 차례 월드컵에서 모두 3전 전패했고, 이번 대회 초반 두 차례 패배로 11연패를 기록하고 있었다.
이날 한국은 경기 초반 0-9로 끌려갔으나 김단비(우리은행)와 강이슬(KB)의 외곽슛이 폭발하면서 흐름을 되찾았다.
박혜진(우리은행)의 연속 득점과 박지현(우리은행)의 3점슛까지 곁들이면서 1쿼터 막바지 25-17로 역전에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김단비의 3점 플레이와 박혜진의 3점슛이 쏟아지면서 3쿼터 62-47로 승기를 잡았다. 3쿼터를 마치는 시점에는 20점차 이상 점수가 벌어지면서 일찌감치 승리를 결정지었다.
특히 슈터 강이슬은 3점슛 7개를 포함해 37점을 올렸을 뿐만 아니라 리바운드와 어시스트도 각각 8개와 5개를 추가해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체코 대회에 이어 8강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게 됐다. 12개국이 6개국씩 2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는 이번 대회에서 각조 4위까지 8강에 오를 수 있다.
한국은 미국(3승)과 중국(2승1패)에 이어 3위에 올랐다. 그러나 벨기에와 푸에르토리코가 한 경기씩 덜 치렀다는 점에서 긴장을 늦출 수 없다.
한국은 26일 세계랭킹 1위 미국과 4차전을 치른 뒤 27일 푸에르토리코와 맞붙는다.
정 감독은 “선수들이 능력치의 120%를 끌어냈고, 팀 전체가 하나 돼 이기겠다는 열정과 에너지를 보여줬다”며 “12년 만에 월드컵에서 1승을 거둔 값진 경기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내일 잘 회복해 미국과의 경기는 배운다는 자세로 준비하고, 푸에르토리코와의 경기에서 모든 전술과 전략, 선수들의 열정과 에너지를 하나로 뭉쳐서 8강에 꼭 들고자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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