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볼볼볼볼볼볼볼볼' 자멸하다 KKK..KIA 이의리. 역대급 역사 썼다

김민경 기자 2022. 9. 24.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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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좌완 이의리(20)가 32년 만에 KBO리그 역사에 남을 진기록을 세우며 승리를 이끌었다.

이의리는 2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04구 2피안타 6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9승(10패)째를 챙겼다.

KIA는 23일 NC에 2-5로 패할 때 선발투수 임기영이 2⅓이닝 만에 강판되는 바람에 불펜을 아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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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 타이거즈 이의리 ⓒ KIA 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창원, 김민경 기자] KIA 타이거즈 좌완 이의리(20)가 32년 만에 KBO리그 역사에 남을 진기록을 세우며 승리를 이끌었다.

이의리는 2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04구 2피안타 6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9승(10패)째를 챙겼다. 최고 구속 152㎞에 이르는 직구(69개)에 커브(18개)와 슬라이더(14개), 체인지업(3개) 등을 섞어 던지며 NC 타선을 잠재웠다. KIA는 3-0으로 완승해 시즌 성적 64승70패1무로 5위를 지켰다.

볼넷이 6개에 이를 정도로 제구가 좋지 않은 날이었다. 104구 가운데 볼이 51개에 이를 정도였다. 경기 초반은 꾸역꾸역 NC 타선을 틀어막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3-0으로 앞선 3회말 최대 위기를 넘긴 게 컸다. 이의리는 김주원과 박민우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고, 권희동에게도 초구 볼을 던져 9구 연속 볼을 기록했다. 흔들리는 제구는 쉽게 잡히지 않았고, 권희동마저 볼넷으로 내보내 무사 만루 위기에 놓였다.

NC로선 절호의 기회였다. 무사 만루에 3번 박건우-4번 양의지-5번 닉 마티니까지 중심 타선으로 이어졌다. 최소 2점 이상은 뽑아야 하는 흐름이었다.

그런데 이의리가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다. 박건우와 승부에서 볼카운트 2-1로 또 몰렸지만, 4구째 직구로 파울을 유도했다. 이어 5구째 커브로 헛스윙을 유도해 삼진을 잡았다. 다음 타자 양의지도 마찬가지. 볼카운트 1-2에서 결정구 커브로 헛방망이를 끌어내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사 만루 계속된 위기에서 마티니와 승부가 중요했다. 이의리는 볼카운트 3-1로 몰린 가운데 직구로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5구째 시속 150㎞짜리 직구를 꽂아넣어 풀카운트를 만들더니 6구째 시속 150㎞ 강속구를 한번 더 던져 루킹 삼진으로 처리했다.

3연속 볼넷 허용 뒤 3연속 탈삼진은 KBO리그 역대 2번째 기록이다. 태평양 최창호가 1990년 9월 3일 인천에서 LG 트윈스와 더블헤더 제2경기에서 최초 기록을 세웠다.

이의리가 긴 이닝을 끌어주는 게 중요했다. KIA는 23일 NC에 2-5로 패할 때 선발투수 임기영이 2⅓이닝 만에 강판되는 바람에 불펜을 아끼지 못했다. 김기훈이 1⅔이닝 43구를 던졌고, 한승혁(1이닝)-전상현(1이닝)-김유신(⅔이닝)-김재열(⅔이닝)-고영창(⅔이닝)까지 투입해야 했다.

만약 이의리가 3회 무사 만루 위기에서 무너졌다면, KIA는 또 불펜 총력전을 펼쳐야 했다. 이틀 연속 불펜에 과부하가 걸릴 수 있었던 상황. 이의리는 자멸할 위기에서 스스로 돌파구를 찾으며 팀이 5강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값진 승리를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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