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초청 거절했던 英 엘턴 존.. 바이든 훈장에 '눈물'
영국 가수 엘턴 존(75)이 미 백악관에서 ‘국가인문학 훈장’을 받았다.
23일(현지 시각) CNN 등에 따르면 이날 백악관 남쪽 잔디 마당에서 엘턴 존의 공연이 열렸다. ‘희망과 역사가 운율을 이루는 밤’으로 명명된 이번 공연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부를 비롯해 20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공연이 끝나고 무대에 올라 엘턴 존에게 국가인문학 훈장을 수여하겠다고 깜짝 발표했다. 이 훈장은 미국 인문학 분야에 기여한 개인이나 단체에게 매년 주어진다. 바이든 대통령이 “오늘 밤 엘턴 존 경에게 훈장을 수여하게 돼 영광”이라고 말하자, 엘턴 존은 깜짝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엘턴 존은 훈장이 수여되는 동안 감격한 표정을 지으며 안경을 벗고 눈물을 훔쳤다. 질 바이든 여사의 손을 잠시 잡기도 했다.
훈장 수여식에 앞서 엘턴 존은 이날 공연에서 대표곡 ‘유어 송(Your Song)’ ‘로켓맨(Rocketman’, ‘타이니 댄서(Tiny Dancer)’ 등을 열창했다. 공연이 끝나고 참석자들은 기립박수를 보냈다.
엘턴 존이 ‘크로커다일 록(Crocodile Rock)’을 부를 때 바이든 대통령이 눈물을 닦는 모습도 포착됐다. 이 곡에는 바이든 대통령의 가슴 아픈 사연이 담겼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의 장남 보 바이든이 암으로 숨을 거둘 때 귓가에 어릴 적 즐겨 부르던 ‘크로커다일 록’을 불러줬다고 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한 에이즈 퇴치를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해온 엘턴 존에게 찬사를 보냈다. 그는 아일랜드의 시인 셰이머스 히니의 시를 인용, ‘해일’과 같았던 존의 삶이 사람들을 변화시켰다고 칭찬했다.
엘턴 존은 1998년 토니 블레어 당시 영국 총리가 미국을 방문해 빌 클린턴 당시 미국 대통령과 회담했을 때 백악관 국빈 만찬장에서 공연한 적 있다.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의 취임식에 초청받았을 때는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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