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속 모자 구조한 건설업체 굴착기
[앵커]
오늘 대전의 한 중고차매매단지 차량 정비건물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이 난 건물 2층에 있던 어머니와 어린 아들이 미처 대피하지 못했는데, 인근에서 공사하던 건설업체 직원들이 굴착기로 이들을 구조했습니다.
보도에 정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오후 2시쯤, 대전 한 중고차 매매단지의 차량정비 건물에서 검은 연기가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안에 같이 타야 해! 안에! 빨리 아이, 아이야 타야 해!"]
건설업체 직원들이 2층에서 미처 대피하지 못한 여성에게 다급히 소리를 지릅니다.
어머니가 창문 밖으로 어린 아들을 굴착기 대형 삽에 태우고, 본인도 몸을 피합니다.
어머니가 굴착기 삽에 오르는 순간 뒤에서 연기가 치솟습니다.
화재 당시 30여 미터 떨어진 곳에서 공사하던 건설업체 직원들이 나서 이들 모자를 구한 겁니다.
[고현국/굴착기 기사 : "2층에서 창문이 열리면서 아줌마가 아기를 안고 밖으로 아기를 (창문) 밖으로 냈더라고요. 그걸 보고서 주위 사람들이랑 같이 빨리 사람을 얼른 구해야 한다고."]
고 씨는 이들 모자가 탈 수 있도록 굴착기 대형 삽을 거꾸로 끼워 2층 창문에 접근시키는 기지를 발휘했습니다.
이들 모자가 탈출한 직후 불은 삽시간에 치솟아 오르며 건물 전체로 번졌습니다.
[대전유성소방서 현장대응단 관계자 : "소방대가 도착하기 전에 눈에 바로 보여요. 공사현장에서 현장소장님이 지시해서 굴착기 빨리 대서 2층에 모자를 얼른 구조하라 해서 구조한 거예요."]
다급한 순간에서도 건설업체 직원들의 빠른 판단과 도움으로 이들 모자는 무사히 구조됐고,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촬영기자:이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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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기자 (jjh11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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