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히잡 미착용 의문사' 시위로 35명 사망..친정부 시위도 대립

김도균 기자 2022. 9. 24.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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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에서 '히잡 미착용' 혐의로 체포된 20대 여성이 옥중에서 사망한 데 따른 규탄 시위가 9일째 이어지면서 최소 35명이 사망했다.

이란에서는 히잡을 미착용했다는 혐의로 종교경찰에 체포된 쿠르드족 여성 마흐사 아미니(22)가 지난 16일 사망하면서 이튿날부터 수도 테헤란과 제2도시 마슈하드를 시작으로 반정부 규탄 시위가 일어났다.

이어 반정부 시위대를 규탄하는 친정부 시위까지 열리면서 이란 전역에서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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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헤란=AP/뉴시스] 19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시내에서 복장 규정 위반으로 구금됐던 여성이 숨진 것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경찰을 피해 달아나고 있다. 지난 13일 테헤란에서 히잡을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에 체포된 20대 여성이 16일 경찰 조사 중 숨지자 이에 대한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항의 시위가 잇따르고 있다. 이란 경찰은 해당 여성이 심장마비 증상을 보였다고 밝혔으나 유족은 고인이 심장 관련 질환을 앓은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2022.09.20.


이란에서 '히잡 미착용' 혐의로 체포된 20대 여성이 옥중에서 사망한 데 따른 규탄 시위가 9일째 이어지면서 최소 35명이 사망했다. 이런 가운데 친정부 맞불 시위도 열리면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은 이란 전역에서 9일째 이어지고 있는 시위로 현재까지 35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앞서 공식 발표된 사망자 수는 보안요원 5명을 포함해 17명이었는데 2배 이상 늘었다.

이란에서는 히잡을 미착용했다는 혐의로 종교경찰에 체포된 쿠르드족 여성 마흐사 아미니(22)가 지난 16일 사망하면서 이튿날부터 수도 테헤란과 제2도시 마슈하드를 시작으로 반정부 규탄 시위가 일어났다.

이어 반정부 시위대를 규탄하는 친정부 시위까지 열리면서 이란 전역에서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전날(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테헤란을 비롯한 이란 곳곳에서 친정부 집회가 열렸다고 전했다. 테헤란에서 열린 친정부 시위에만 수천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친정부 시위대는 이란 국기를 흔들며 정부에 대한 지지를 밝히는 한편 "최근 (반정부) 시위는 외국세력 때문"이라면서 이스라엘과 미국을 비난하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아미니는 지난 13일 테헤란을 방문했다 히잡으로 머리를 제대로 가리지 않았다는 이유로 지하철역 밖에서 체포됐다. 아미니는 구금된 지 3일만인 16일 혼수상태에 빠진 채 사망했다.

노르웨이 오슬로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비정부단체 이란인권(IHR)은 아미니가 체포된 이후 머리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었다고 했다.

이란 당국은 아미니의 구타 의혹을 반박하고 시위대를 향한 무력 진압에 나섰다.

아마드 바히디 내무장관은 전날 이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목격자들 인터뷰, 비디오 검토, 법의학적 소견 등으로 미뤄봤을 때 구타는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며 "정부는 아미니의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고 검시관의 최종 의견을 기다려야 한다"고 밝혔다.

바히디 장관은 이어 "(시위대는) 폭력을 선동하고 미국, 유럽 및 반혁명 단체를 따르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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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균 기자 dk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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