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억원 쏟아붓고 체면 살렸다?" 볼 것 없던 넷플릭스 구세주 '이 남자'

2022. 9. 24.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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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가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 '수리남' 덕분에 체면을 살렸다.

한국 콘텐츠 중 적지 않은 규모인 40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됐지만, 넷플릭스 입장에서 1000억원이 넘게 투입되는 미국 콘텐츠에 비하면 한국은 가성비가 매우 뛰어난 투자처로 꼽힌다.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치고는 적지 않은 금액이지만, 넷플릭스가 벌어들이는 수익은 훨씬 클 것으로 예상된다.

'우영우'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가 아닌 KT·에이스토리 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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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 수리남’이 지난주(9월 12~18일) 넷플릭스 비영어권 드라마 1위에 올랐다. 사진은 '수리남' 중 한 장면. [넷플릭스 유튜브]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한국 드라마로 또 체면 살렸다?”

넷플릭스가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 ‘수리남’ 덕분에 체면을 살렸다. 비영어권 드라마 1위, 전체 드라마 2위 자리에 오르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오징어게임’ 이후 오리지널 콘텐츠에서 이렇다할 히트작을 만들지 못한 넷플릭스에게 구세주가 됐다. 한국 콘텐츠 중 적지 않은 규모인 40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됐지만, 넷플릭스 입장에서 1000억원이 넘게 투입되는 미국 콘텐츠에 비하면 한국은 가성비가 매우 뛰어난 투자처로 꼽힌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수리남’은 지난주(9월 12~18일) 넷플릭스 비영어권 드라마 1위에 올랐다. 6265만 시청시간을 기록, 영어권 1위 드라마 ‘코브라 카이(9555만 시간)’에는 못 미쳤지만 전체 드라마 2위에 자리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수리남'이 넷플릭스 주간 톱10 비영어권 드라마 부문 1위에 올랐다. [넷플릭스]

‘수리남’ 흥행으로 넷플릭스는 한숨 돌리게 됐다. 그간 “요리는 못하고, 서빙만 잘한다”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로 오리지널 콘텐츠 흥행에 실패해 왔기 때문이다.

‘수리남’ 제작비는 약 400억원이다.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치고는 적지 않은 금액이지만, 넷플릭스가 벌어들이는 수익은 훨씬 클 것으로 예상된다. 넷플릭스는 ‘오징어게임’에 약 200억원을 투자, 1조원이 넘는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수리남도 큰 수익이 예상된다.

배우 황정민, 하정우, 조우진 등 연기파 배우 캐스팅도 호평을 받고 있다. 23일 기준 미국의 평점 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 ‘수리남’ 평점은 85%로 높은 편이다. 미국 대중문화 전문 매체인 디사이더는 “‘오징어게임’ 이후 본 최고의 한국드라마”라 극찬했다.

그간 히트작 부재로 난항을 겪던 넷플릭스는 ‘우영우’ 효과를 톡톡히 봤다. 우영우 제작비는 약 200억원으로 알려졌다. 업계 기준 높지 않은 제작비에도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몰이를 이어갔다.

하지만 넷플릭스는 마냥 웃을 수 없었다. ‘우영우’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가 아닌 KT·에이스토리 제작이다. 넷플릭스와 계약을 체결하긴 했지만, IP(지적재산) 저작권은 제작사 측에 있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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