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신간] 뒤늦은 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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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는 왜 이리 사정없이 흔들리고 고달플까.
고등학생인 남우는 가족을 버리고 떠난 아빠, 자식보다 '왕언니'라는 친구를 더 열심히 챙기는 엄마 사이에서 마음 붙일 곳을 찾지 못한다.
남우는 가족보다 의지하는 재근에게 사랑을 고백하고 입맞춤까지 하지만, 곧 오해가 쌓이고 원망이 커지면서 둘은 영영 멀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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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뒤늦은 답장 = 정원 지음.
사춘기는 왜 이리 사정없이 흔들리고 고달플까.
고등학생인 남우는 가족을 버리고 떠난 아빠, 자식보다 '왕언니'라는 친구를 더 열심히 챙기는 엄마 사이에서 마음 붙일 곳을 찾지 못한다. 텅 빈 집에서 자신을 챙겨주는 것은 동성 친구인 재근 뿐이다.
남우는 가족보다 의지하는 재근에게 사랑을 고백하고 입맞춤까지 하지만, 곧 오해가 쌓이고 원망이 커지면서 둘은 영영 멀어지게 된다.
2000년대 후반을 배경으로 삼아 MP3와 네이트온 메신저, 슬라이드 휴대폰 등을 매개로 관계를 쌓고, 또 해체된 가족과 성적 정체성을 놓고 갈등하는 그 시대 고등학생의 모습을 담담하게 담았다.
이 작품은 네이버웹툰 '한국만화 또 다른 시선'에 발표된 단편 '뉴 서울'을 확장한 작품이다.
창비. 256쪽. 1만6천원
▲ 땅콩일기2 = 쩡찌 지음.
쩡찌 작가가 인스타그램에 올려온 '땅콩일기'를 모아 두 번째 단행본을 냈다.
겨울의 끝물인 2월부터 시작해 여름을 거쳐 다시 이듬해 1월까지 작가의 마음과 머릿속을 스쳐 간 다양한 이야기가 담겼다.
작가는 냉소적인 태도로 자신은 아침도, 여름도 싫다면서도 엄마와 친구들, 지나간 짝사랑 등 주변 사람에 대한 애정의 끈만큼은 놓지 않는다.
'나는 내가 너무 기특하면서 성에 안 찬다'고 투덜대지만, 그렇다 해도 남이 손가락질하는 것은 참을 수 없다며 주먹을 꽉 쥐는 모습이 어쩐지 우리의 모습과도 겹쳐진다.
땅콩과 아몬드, 브라질리언 너트로 표현되는 인물들과 낮은 채도의 그림들도 매력적이다.
아침달. 396쪽. 1만8천원.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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