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 클럽'은 레알이었지만 바르사 선택..이유는?

[포포투=한유철]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바르셀로나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2010년대 최고의 스트라이커다. 카림 벤제마, 루이스 수아레스와 함께 최고의 No.9으로 평가받는다. 도르트문트에서 두각을 나타낸 그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최전성기를 맞이했다. 뮌헨에서만 통산 509골을 넣었고 분데스리가 득점왕도 9번이나 거머쥐었다. 2020-21시즌엔 리그 41골을 기록해 게르트 뮐러가 보유한 단일 시즌 분데스리가 역대 최다 득점 기록도 경신했다.

개인 커리어와 함께 트로피 진열장도 빽빽이 채웠다. 그야말로 뮌헨의 '리빙 레전드'다. 하지만 올여름 급작스럽게 이적설이 불거졌다. 에이징 커브에 돌입하기 전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다는 것이 이유였다. 레반도프스키는 이적을 요청했고 바르셀로나와 협상에 돌입했다. 과정은 매끄럽지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레반도프스키는 캄프 누에 입성했다.

무대가 바뀌었지만 적응기는 필요 없다. 최고의 선수답게 단 몇 경기 만에 스페인 라리가를 정복했다. 리그에선 6경기 8골 2어시스트를 기록해 득점 1위에 올라 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2경기 3골을 넣고 있다.

팀의 복덩이가 됐지만 그의 드림 클럽은 바르셀로나가 아니었다. 본래 그는 바르셀로나의 영원한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를 가고 싶었다. 지난 2018년 레반도프스키 측근은 스페인 매체 '마르카'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의 꿈은 레알에서 뛰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레반도프스키는 레알과 여러 번 접촉하기도 했다. 2013년엔 공식적으로 제안을 넣기도 했다.

레반도프스키도 이를 인정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바르셀로나를 선택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그는 "바르셀로나가 건넨 제안을 봤을 때 나는 이것이 레알의 제안보다 더 현실적이라고 느꼈다"라고 말했다.

드림 클럽은 아니지만, 레반도프스키는 바르셀로나 생활에 만족하고 있다. 그는 "사람들은 내 프라이버시를 존중한다. 물론 바르셀로나는 관광지고 시즌 중에는 방문객이 많기 때문에 언제든 바뀔 수 있다. 하지만 우리 가족은 활발하며 걷는 것을 좋아한다. 스페인에 살면서 라 리가에서 뛰는 것은 내 개인적인 꿈이기도 했다"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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