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초환만 7억이라는 한강맨션.."관리처분부터 마치고 층수 올립니다"[부동산360]

2022. 9. 24. 18: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가구당 평균 7억7000만원에 달하는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재초환) 부담금을 통보받은 용산 이촌동이 재건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실제 재초환 부과까지 시간이 남은 데다가 오히려 서울시가 한강변 아파트의 층수 제한 완화를 담은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2040 서울플랜)'을 발표하며 층수 완화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오히려 사업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강맨션, 오는 30일 관리처분계획 총회 예고
층수 높이면서 입주시기 지키려면 속도 불가피
다른 재건축 단지들도 "층수 높이자" 검토 나서
서울 용산구 이촌동 한강맨션. 박해묵 기자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가구당 평균 7억7000만원에 달하는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재초환) 부담금을 통보받은 용산 이촌동이 재건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실제 재초환 부과까지 시간이 남은 데다가 오히려 서울시가 한강변 아파트의 층수 제한 완화를 담은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2040 서울플랜)’을 발표하며 층수 완화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오히려 사업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2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 이촌동의 한강맨션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오는 30일 재건축 관리처분계획 수립을 위한 총회를 개최한다. 앞서 조합은 이달 초부터 계획안의 공람을 진행 중인데, 다음 달 6일까지 공람을 마치면 곧장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단지는 7억원이 넘는 역대 최대 규모 재초환 부담감 탓에 주민들 사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지만, 사업 속도를 늦춰서는 안 된다는 결론을 내렸다. 실제 재초환 부담금이 부과되는 시점은 재건축이 끝난 다음인데, 정부가 재초환 완화안을 곧 공개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최근 서울시가 한강변 아파트의 층수 제한을 완화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조합은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층수 제한 완화안을 담은 서울시 계획안이 이르면 오는 12월 국토부 인가를 받을 예정인데, 그 전에 관리처분계획을 마쳐야 이후 정비계획 변경에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조합 관계자는 “집행부의 계획대로 총회에서 계획안이 통과되면 연내에 관리처분계획 인가 고시까지 가능한 것으로 안다”라며 “이후 서울시의 2040 서울플랜이 확정될 경우, 고도제한 완화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에 주민들도 이후 변경을 통한 층수 변경을 기대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서울시는 2040 서울플랜을 발표하며 한강변 아파트의 최고 높이를 35층으로 제한한 층수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간 복합 건물에 대해 40층, 주거 건물에 대해 35층으로 일괄 규제했던 층수제한을 없애고 대상지 여건을 고려해 층수 제한을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이른바 ‘35층 룰’ 탓에 한강맨션은 지난해 최고 35층, 1441가구 공급을 골자로 하는 사업시행계획인가를 신청했다. 그러나 올해 35층 층수제한 규제 완화를 시사하자 시공사가 입찰 과정에서 제안했던 ‘68층 설계안’이 다시 수면 위로 오르며 조합 내부에서 검토가 계속됐다.

사정은 이촌동 내 다른 재건축 추진 단지들도 마찬가지다. 층수 제한 규제가 풀리면 재건축 사업성이 크게 오르는데, 건축허가 변경 절차 전에 다른 재건축 절차를 마쳐야 예정된 입주 시기를 지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이촌동의 한 공인 대표는 “인근 재건축 단지들은 일찌감치 변경 설계안을 준비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층수를 올리면 사업성은 높아지겠지만, 변경 절차가 자칫 지체되면 입주 시기가 늦어진다. 둘 다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조합이 사업에 더 속도를 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osyoo@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