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미술시장서 개인컬렉터 거래 1조원 육박..젊은층 유입"

김경윤 2022. 9. 24.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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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확장과 젊은 층의 유입으로 국내 미술시장에서 개인 컬렉터(수집가)의 거래 규모가 총 1조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문가의 예측이 나왔다.

조사 결과 2020년 기준으로 국내 미술시장의 총 거래액은 3천849억원이었으며, 이 가운데 개인 컬렉터의 거래 규모는 2천669억원로 전체의 70%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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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코리아 아트마켓 포럼
2022 코리아 아트마켓 포럼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4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2022 코리아 아트마켓 포럼'이 열렸다. 사진은 발표 중인 주연화 홍익대 교수. 2022.9.24 heeva@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유동성 확장과 젊은 층의 유입으로 국내 미술시장에서 개인 컬렉터(수집가)의 거래 규모가 총 1조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문가의 예측이 나왔다.

주연화 홍익대 문화예술경영대학원 교수는 24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2022 코리아 아트마켓 포럼'에서 국내 미술품 수집현황을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예술경영지원센터의 미술시장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추산한 결과다.

조사 결과 2020년 기준으로 국내 미술시장의 총 거래액은 3천849억원이었으며, 이 가운데 개인 컬렉터의 거래 규모는 2천669억원로 전체의 70%를 차지했다.

지난해 국내 미술시장 규모는 9천억원 이상으로 2.8배 성장했다. 국공립 미술관의 컬렉션 예산은 그대로라는 점을 고려해 개인 컬렉터의 거래액 규모가 약 8천억원으로 추산된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해외 직거래를 추가하면 개인 컬렉터의 거래액이 1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주 교수는 예상했다.

이처럼 개인 컬렉터의 총 거래액이 늘어나게 된 데는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신규 컬렉터가 대거 유입된 것이 주요인으로 분석된다.

주 교수는 "최근 트렌드를 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시장 유동성이 늘어나게 됐고, 부동산과 주식을 거쳐 미술품에 투자적 관심을 가진 고객들이 미술시장에 흘러들어왔다"며 "X세대와 M세대(밀레니얼 세대)가 그 중심"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주로 국내 갤러리에서 작품을 사들이던 이전 세대와는 달리 온라인으로 작품을 구매하며,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에디션·드로잉 작품을 많이 구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술경영지원센터 지원으로 진행한 연구에서 미술품을 산 1천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85%가 M세대와 X세대였다.

MZ세대(1980년대초∼2000년대초 출생)의 구매 패턴을 들여다보면 최근 3년 동안 17점을 구매했으며, 3년간 총 구매금액은 500만원 미만이 61.6%로 가장 많았다.

다만, 1억원 이상을 미술품 구매에 쓴 'MZ 상위 구매자'의 경우 3년간 20점, 총 구매액은 5천만원 이상이라는 응답이 41.1%, 1천∼5천만원 역시 41.1%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주 교수는 "작품을 구매한 적이 없는 MZ세대들도 대부분 '앞으로 구매하고 싶다'고 했다"며 "작품 구매 의도가 높아서 한국의 미술시장이 지속해서 커질 가능성을 지녔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날 포럼에서는 이우환·박서보 등의 작품 리세일(재판매) 추이를 바탕으로 호황기에서 조정기로 접어드는 듯한 한국 미술경매 트렌드, 한국의 세대별 현역 작가 등도 소개했다.

이날 발표 내용은 파라다이스문화재단과 서울대 경영연구소가 발간하는 '코리아 아트마켓 리포트'의 일부다. 리포트는 11월께 영문판으로 발간될 예정이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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