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디 10개 잡고 '코스레코드' 김수지, 시즌 첫 우승 예고

권훈 2022. 9. 2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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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지(26)가 미루고 미뤘던 시즌 첫 우승을 예고했다.

김수지는 "코스레코드 생각을 전혀 못 했다. 경기를 마친 후 코스레코드를 경신했다는 얘기를 듣고 기분이 정말 좋았다. 버디 기회를 3개 정도 놓쳐서 아쉽다"면서 "이번 시즌에 아직 우승을 못 했기 때문에 내일은 공격적으로 플레이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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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투어 OK 금융그룹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2R 9언더파
버디를 잡아내고 기뻐하는 김수지.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청주=연합뉴스) 권훈 기자 = 김수지(26)가 미루고 미뤘던 시즌 첫 우승을 예고했다.

김수지는 24일 충북 청주시 세레니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OK 금융그룹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총상금 8억원) 2라운드에서 9언더파 63타를 몰아쳐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로 선두에 나섰다.

63타는 지난해 이 대회 1라운드에서 이예원(19)이 세웠던 코스레코드 64타를 1타 경신한 새 기록이다.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김수지는 첫 홀인 10번 홀부터 버디를 뽑아내더니 마지막 9번 홀까지 버디로 장식하며 무려 10개의 버디를 쓸어 담았다.

1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그린을 넘어가 4m 파퍼트를 넣지 못한 게 옥의 티였다.

지난해 2차례 우승을 거두며 혜성처럼 등장한 김수지는 올해도 평균타수 4위, 상금랭킹 5위, 대상 포인트 4위 등 각종 기록에서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등 정상급 경기력을 뽐냈지만, 우승 물꼬를 트지 못했다.

김수지는 특히 지난 4일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연장전 끝에 우승을 황정미(23)에게 내준 아픔을 씻어낼 태세다.

김수지는 "코스레코드 생각을 전혀 못 했다. 경기를 마친 후 코스레코드를 경신했다는 얘기를 듣고 기분이 정말 좋았다. 버디 기회를 3개 정도 놓쳐서 아쉽다"면서 "이번 시즌에 아직 우승을 못 했기 때문에 내일은 공격적으로 플레이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예원의 아이언샷.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수지처럼 각종 기록에서 상위권을 달리면서도 우승 문턱을 아직 넘지 못한 신인 이예원이 김수지를 1타차로 추격했다.

이예원은 이날 버디 7개에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때렸다.

신인왕 레이스에서 시즌 내내 1위를 달리는 이예원은 평균타수 9위, 상금랭킹 10위, 대상 포인트 6위에 올라 있다.

이들 3개 부문에서 모두 10위 이내에 이름을 올리고도 우승이 없는 선수는 김수지와 이예원 둘뿐이다.

"연습할 때부터 샷 좋아서 자신이 있었다. 구질도 내 생각대로 잘 만들어지고 거리감도 좋았다. 찬스가 왔을 때 퍼트도 잘 따라줘서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는 이예원은 "오늘처럼 긴장하지 않고 샷 감각을 잘 유지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4타를 줄인 김희지(21)가 3위(7언더파 137타)에 올랐다.

디펜딩 챔피언 김효주(27)는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4위(6언더파 138타)로 최종 라운드 우승 경쟁에 가세했다.

왼쪽 목 부위 담 증세가 심해져 목을 잘 돌리지 못하는 불편한 몸에도 김효주는 버디 4개를 잡아내 감탄을 자아냈다.

김효주는 "쉬어야 낫는데 상태가 더 나빠졌다. 아프지만 참고 경기했다. 쇼트게임으로 막아냈다. 짧은 홀에서 최대한 버디를 챙기려 했는데 통했다"면서 "내일은 나아지길 바란다. 마지막 날인 만큼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투지를 보였다.

임희정(22)이 4언더파 68타를 치며 김효주와 함께 공동 4위로 올라서 역전 우승에 도전장을 냈다.

첫날 5언더파 67타를 쳐 선두에 나섰던 정윤지(22)는 3오버파 75타로 부진, 김수지에 7타 뒤진 채 최종 라운드에 나서게 됐다.

버디 2개에 보기 1개를 적어내며 1타밖에 줄이지 못한 박민지(24)는 선두에 8타 차로 밀려나면서 시즌 4승과 2주 연속 우승은 쉽지 않아졌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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