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휘바이든"..대통령실 "바이든 아닌 '날리면'" 해명에 패러디 확산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 논란과 관련해 “바이든이 아니라 ‘날리면’이라고 말했다”고 해명하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이를 풍자한 패러디가 쏟아지고 있다.
24일 온라인커뮤니티와 트위터 등 SNS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이름을 ‘조 날리면’으로 바꾼 합성물이 인기 게시물로 올라왔다. 윤 대통령이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은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진 발언을 두고, 대통령실이 “바이든을 언급한 게 아니라 ‘날리면’이라고 말했다”고 해명한 것을 패러디 소재로 삼은 것이다.
가수 버스커버스커의 인기곡 중 하나인 ‘벚꽃엔딩’ 노랫말을 개사한 ‘봄바람 휘바이든’이란 패러디곡도 유튜브 등 온라인에서 확산 중이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맨 먼저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진 ‘봄바람 휘바이든’ 패러디는 원곡의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 잎이 울려 퍼질 이 거리를 둘이 걸어요’라는 가사 중 ‘날리며’를 ‘바이든’으로 대신한 것이다.
이 외에도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에서 ‘날리며’를 ‘바이든’으로 대신한 ‘태극기 휘바이든’이란 패러디물도 등장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한 빌딩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에 참석한 직후 박진 외교부 장관과 회의장을 걸어 나오면서 “(미)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이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하는 듯한 장면이 방송사 카메라에 포착돼 논란이 됐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발언 이후 15시간 만에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은 미국 의회가 아니라 야당 특히 더불어민주당을 향한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날리면’이라고 했는데, 언론 자막 등을 통해 ‘바이든은’이라고 잘못 알려지면서 논란이 빚어졌다는 설명이다.
이유진 기자 yjle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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