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방 상반된 평가.."가시적 성과" "대통령 사과해야"

김보윤 2022. 9. 24.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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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영국과 미국, 캐나다 순방을 마치고 오늘 저녁 귀국합니다.

이번 순방에 대한 여야의 평가가 극명히 엇갈리는 데다, 막판 불거진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을 두고선 난타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보윤 기자입니다.

[기자]

5박 7일 간의 순방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 서울공항에 도착합니다.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이진복 정무수석 등이 공항에 나가 윤 대통령 내외를 맞이할 예정입니다.

윤 대통령은 순방 기간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조문과 미국·일본 정상과의 만남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지만, 여야의 평가는 극명하게 엇갈립니다.

여당은 막혀있던 한일관계에 물꼬가 트였고 미국에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대한 우려를 전달하는 등 가시적 성과가 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순방 막판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이 불거지며 성과 홍보보다는 사태 수습에 안간힘을 쓰는 모양새입니다.

여당은 야당의 비판을 국익을 해치는 정치 공세로 규정하고 총력 대응에 나섰습니다.

어제 배현진·박수영·유상범 의원은 잡음을 삭제한 음성 파일을 공유하며 문제되는 표현이 없었다고 방어막을 쳤습니다.

김기현 의원은 오늘 자신의 SNS에 "오로지 자기 진영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못된 무리들"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사과해야 한다고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비대위원장을 맡았던 우상호 의원은 어제 CBS 라디오에서 "대한민국 국회의원은 욕 먹어도 되냐"며 "협력할 테니까 욕한 건 사과하라"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은 박진 외교부 장관에 대한 해임 건의안까지 고려할 수 있다고 압박 수위를 높이며 다음 주 외통위와 운영위를 열고 '외교 참사'를 따져 묻겠다는 태세입니다.

여당 내에서도 방어해서 될 일이 아니라며 윤 대통령이 사과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SNS에 "곤란한 순간을 모면하기 위해 거짓말을 하면 일은 점점 커진다"며 "뒤늦게라도 잘못을 인정하고 수습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국정감사를 앞두고 있는 데다 여야 모두 새 지도부 출범 초기라는 점에서 정국 주도권을 잡기 위한 여야의 공방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김보윤입니다. (hellokby@yna.co.kr)

#윤석열_대통령 #순방 #정진석 #주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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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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