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아킴, 아스퍼거 증후군 아닌 '성인 ADHD'.."사회성 부족"(종합)[Oh!쎈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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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서 리아킴(39)이 자신을 아스퍼거 증후군으로 알고 있었지만, 오은영 박사는 다른 진단명을 내렸다.
리아킴은 현재의 남자친구와 결혼에 대해 고민은 해봤지만 상처를 줄까 봐 걱정된다면서 "결혼하게 되면 '이 사람과 해야겠다'는 생각은 항상 있었지만 아스퍼거 증후군 진단을 받고 남들과 다른 문제가 있다고 느꼈을 때 그 불편함을 같이 안고 가야하니까 내가 결혼을 하자고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있었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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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보라 기자] 댄서 리아킴(39)이 자신을 아스퍼거 증후군으로 알고 있었지만, 오은영 박사는 다른 진단명을 내렸다. 다름 아닌 성인 ADHD.
지난 23일 오후 방송된 채널A 예능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출연한 리아킴은 “사람들이 모여서 장난치거나 얘기하고 있으면 그들이 웃고 공감하는 포인트(에 공감을 못했다.)가 있구나 싶었다. 사람들에게 ‘너랑 친해지기 어렵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또한 그녀와 사귄 지 15년 된 남자친구는 “나쁜 의도는 없는 거 같은데 (리아킴이) 이렇게 행동한다고 하면 주변에서 ‘리아 누나 나쁜 사람 맞다’고 하더라”고 전해 어떤 증상을 갖고 있는 것인지 궁금증을 유발했다.
오은영 박사는 아스퍼거 증후군에 대해 “출생 전부터 이어진 뇌의 신경 회로상 문제다. 자폐 스펙트럼의 일종으로 봐야 한다”며 “그런데 아스퍼거 증후군은 지능의 문제는 아니다. 사회적 언어 소통에 어려움이 있다. 숨겨진 의도를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정의내렸다.
아스퍼거 증후군은 사회적으로 서로 주고받는 대인관계에 문제가 있고 행동이나 관심 분야, 활동분야가 한정되어 있으며 같은 양상을 반복하는 증세를 보이는 질환이다.
이어 리아킴은 “내가 ‘사이코패스인가?’ 싶었다. 관계에 있어서 결핍이 있다. 우울증까지 갈 정도로 ‘나는 뭐가 문제지?’ 싶어서 되게 힘들었다. 병원에 갔는데 경증의 자폐 스펙트럼이 있는 거 같다고 해서 그때부터 치료를 받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녀는 치료를 받고 있는 것에 대해 “일주일 정도는…매일 울었다. 저랑 가까운 사람들이 느낄 고통에 대해 미안한 마음이 제일 컸다. 공감에 대한 결핍은,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서 괴로운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것이 해소되지 않아 저를 떠나간 사람도 많았을 거 같다”고 말을 잇지 못했다.
용기를 내서 방송에 나온 리아킴은 “그래서 알려야겠다 싶었다. 사람들이 불편함을 느낄 수 있지만 알려야 그들이 상처를 받지 않을 거 같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 매끄럽게 사회생활을 잘해나갈 수 있는지 도움을 받고 싶다”고 요청했다.
리아킴은 현재의 남자친구와 결혼에 대해 고민은 해봤지만 상처를 줄까 봐 걱정된다면서 “결혼하게 되면 ‘이 사람과 해야겠다’는 생각은 항상 있었지만 아스퍼거 증후군 진단을 받고 남들과 다른 문제가 있다고 느꼈을 때 그 불편함을 같이 안고 가야하니까 내가 결혼을 하자고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있었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드러냈다.
그러나 오은영 박사는 리아킴은 아스퍼거 증후군이 아니라고 봤다. 이날 “리아팀은 주의력과 집중력, 작업 기억력이 떨어진다. 잡생각이 많고 여러 상황에서 발생하는 정보를 놓친다. 그렇다면 가까운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어려움이 있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스퍼거 증후군인지 잘 살펴봐야 한다. 아주 미묘한 사회적 상황에서 타인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것에 대한 공감을 하기 어려워한다. 근데 타인의 입장을 이해하고 나면 ‘너무 속상했겠네’ 하는 공감이 기본적으로는 가능하다. 사회적 의사소통에도 전혀 문제가 없다”면서 아스퍼거 증후군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리아킴에 대해 오 박사는 이어 “성인 ADHD다. 주의력이 떨어져서 신호를 놓치는 거다. 사회성이 발달할 기회가 적었던 거다. 남자친구가 일일이 가르쳐줘서 조금씩 나아진 거 같다. 사회성은 부족하다”고 짚었다. 이에 리아킴은 “정확한 문제점을 모른 채 평생 살았을 수도 있는데 다른 관점에서 말씀을 잘해주셔서 후련하다. 오늘 나오길 잘했다. 앞으로 공감 능력을 키워보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 purplish@osen.co.kr
[사진] '금쪽 상담소'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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