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틸만큼 버텼다..이제 불가능" 日 도요타도 두 손 든 이 나라

김현정 2022. 9. 24.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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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0년 8월 6일 일본 도쿄 딜러 샵의 도요타 로고.[사진제공=연합뉴스]
일본 도요타 자동차가 러시아 서부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의 생산 사업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도요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3월부터 이 공장의 가동을 중단해왔다. 이후 가동 재개를 위해 생산 라인을 보전하고 준비를 계속했으나, 반년이 지나도록 재개 가능성이 보이지 않아 결국 생산 종료를 결정했다.

도요타는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는 지향하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 불가능하고, 러시아 종업원에 대한 충분한 지원도 어려워진다는 점을 함께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도요타 현지법인은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 있는 거점의 규모를 축소·재편하고 생산 종료를 위한 절차에 돌입한다.

도요타는 지난 2007년 러시아에서 생산을 시작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에서는 지난해 캠리, 라브4 등 약 8만대의 차량을 생산했다. 도요타 전 세계 생산량의 1% 수준이다.

그러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영향으로 부품 조달이 어려워지자 올해 3월 4일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의 조업을 중단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정학적 위험이 커지면서 러시아 사업 정리를 결단하는 기업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일본 완성차 브랜드 혼다도 22일(현지시각) 부품 공급망과 물류 문제로 10월 일본 내 위치한 두 공장에서 생산량을 최대 40%까지 줄인다고 밝혔다.

외신에 따르면 혼다는 일본 서부 스즈카 공장 2개 라인의 생산 물량을 약 40%, 도쿄 인근 사이타마현 조립 공장 생산 물량은 당초 계획보다 30% 가량 줄일 계획이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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