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BA WWC] '배수의 진' 한국, 亞 최다연패 피할 수 있을까?

최창환 2022. 9. 24.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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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아시아 최강을 다퉜던 건 오래 전 일이 됐다.

한국이 아시아 국가 월드컵 최다연패의 수모를 피할 수 있을까.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에게도 패한다면, 한국은 자칫 3개 대회 연속 전패의 수모를 당할 수도 있다.

여기에 강이슬의 강점인 3점슛이 보다 정교해진다면, 한국의 전체적인 경기력 역시 더욱 살아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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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창환 기자] 중국과 아시아 최강을 다퉜던 건 오래 전 일이 됐다. 이제는 세계무대와의 격차를 인정해야 한다. 한국이 아시아 국가 월드컵 최다연패의 수모를 피할 수 있을까.

정선민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4일 호주 시드니 슈퍼 돔에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를 상대로 2022 FIBA(국제농구연맹) 여자농구월드컵 A조 예선 3차전을 치른다.

예상대로 험난한 여정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은 중국(44-107), 벨기에(61-84)에게 연달아 완패를 당해 A조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2010년 대회부터 이어진 연패의 늪은 어느덧 11연패까지 늘어났다.

월드컵 역사상 한국보다 긴 연패를 경험한 팀은 대만(1986~1994·12연패), 콩고(1983~1990·14연패), 세네갈(1975~1990·18연패) 등 3개팀에 불과하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에게도 패한다면, 한국은 대만과 더불어 월드컵 최다연패 공동 3위의 불명예를 안게 된다. 아시아 국가 가운데에는 최다연패 타이 기록이다.

내용도 좋지 않았다. 한국은 11연패 기간 동안 평균 26점차로 패했다. 세계무대와의 격차가 이번 대회에서만 두드러졌던 게 아니라는 의미다. 또한 17경기 연속 리바운드 열세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이 리바운드 우위를 점한 건 2006년 대만과의 경기가 마지막이었다.

사실 한국이 이번 대회에서 1승 상대로 점찍었던 팀은 푸에르토리코였다. 만만한 상대라기보단 다른 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전력이 떨어지는 팀으로 꼽혔기 때문이다. 하지만 푸에르토리코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를 상대로 월드컵 역사상 첫 승을 따냈다. 한국 입장에서도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에게도 패한다면, 한국은 자칫 3개 대회 연속 전패의 수모를 당할 수도 있다. 정선민 감독 역시 “전술적인 부분이나 선수 개개인의 능력치를 더 끌어내서 어떻게든 이기는 경기를 하는 데에 포커스를 맞출 것”이라며 비장한 각오를 전했다. 그야말로 ‘배수의 진’이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는 예상대로 존쿠엘 존스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팀이다. 존스는 2경기 평균 16점 8.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자유투는 6개 모두 성공시켰다. 존스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에서 2경기 모두 두 자리 득점을 기록한 유일한 선수이기도 하다.

한국으로선 존스 이외의 선수에게 내주는 실점을 최소화할 것인지, 트랜지션 또는 3점슛을 꾸준히 시도하며 분위기를 가져올 것인지 노선을 확실히 정할 필요가 있다. 벨기에전에서 윤예빈, 신지현 등 백업 가드들의 활용도를 끌어올린 것은 긍정적인 대목이었다.

여기에 강이슬의 강점인 3점슛이 보다 정교해진다면, 한국의 전체적인 경기력 역시 더욱 살아날 수 있다. 강이슬은 2경기에서 평균 1.5개의 3점슛을 넣었지만, 성공률은 21.4%(3/14)에 불과했다.

한국은 향후 세계 최강 미국(26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를 꺾은 푸에르토리코(27일)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더 물러날 곳이 없는 상황에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를 만나는 한국은 11연패의 늪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사진_FI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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