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사장, 신당역 사고 현장서 공식 사과.."참담한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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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이 24일 전 직원이었던 피의자 전주환(31)이 동료 여직원을 스토킹 살해한 범죄를 저지른 신당역 현장을 찾아 공식 사과했다.
김 사장은 이날 오전 11시 신당역 현장 추모 공간에서 '고인의 뜻을 이어받아 더 안전한 지하철을 만들겠습니다'라는 사과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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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이 24일 전 직원이었던 피의자 전주환(31)이 동료 여직원을 스토킹 살해한 범죄를 저지른 신당역 현장을 찾아 공식 사과했다.
김 사장은 이날 오전 11시 신당역 현장 추모 공간에서 '고인의 뜻을 이어받아 더 안전한 지하철을 만들겠습니다'라는 사과문을 발표했다.
김 사장은 우선 "일터에서 불의의 사건으로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끝 모를 슬픔에 잠겨 계실 유족께도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고인과 유가족을 위로했다.
그는 "고인께서는 어려운 근무환경 속에서도 항상 미소를 잃지 않고 자기 업무에 책임감을 가지고 성실하게 수행했다"며 "모든 일에 솔선수범하고 타인에게 모범이 되었던 훌륭한 직원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고인께서 오랜 기간 큰 고통 속에 홀로 외로운 싸움을 해왔다는 사실을 너무 늦게 알게 되어 통한의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어떤 좋은 대책을 만들어도 고인께서 다시 돌아오실 수 없겠지만, 다시는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경종을 울려주신 것으로 생각한다. 고인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직원들이 더욱 안전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현장 사각지대를 촘촘하게 챙겨 보겠다"며 "잘못된 관행과 시스템을 찾아내 고치겠다. 조속하게 대책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공사는 고인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고인의 남겨진 뜻을 이어받아 더 안전한 지하철, 안심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들 것을 다짐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피의자 전주환은 지난 14일 신당역 여자화장실에서 직장 동료였던 20대 여성 역무원에서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주환은 피해자에게 만나달라는 취지의 연락을 350여 번하고, 불법촬영과 협박을 저지른 범죄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 선고를 하루 앞둔 상태였다.
전주환은 살해 전 흉기와 위생모 등을 미리 준비한 계획범죄 정황이 드러났다. 과거 피해자를 상대로 한 범죄로 직위 해제된 상태에서도 불법적인 방식으로 피해자 근무지를 알아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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