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달러'에 WTI, 배럴당 5.7%↓..국제금값은 2년반만에 최저가

안유정 2022. 9. 24.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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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달러'의 여파로 국제 유가와 금값이 급락했습니다.

어제(현지시간) 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5.7%(4.75달러) 떨어진 78.74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11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7시30분(런던 현지시간) 현재 배럴당 4.8%(4.36달러) 내린 86.10달러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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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 8개월만에 배럴당 70달러대로
영국 파운드화 가치, 37년 만의 최저치 기록 경신
사진=연합뉴스

'킹달러'의 여파로 국제 유가와 금값이 급락했습니다.

어제(현지시간) 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5.7%(4.75달러) 떨어진 78.74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종가 기준으로 WTI 가격이 배럴당 80달러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1월 이후 8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11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7시30분(런던 현지시간) 현재 배럴당 4.8%(4.36달러) 내린 86.10달러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주간 가격으로도 WTI와 브렌트유 모두 4주 연속 하락해 지난해 12월 이후 최장기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국제 유가가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은 미국 달러화의 초강세 때문입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가 전날 111.63으로 2002년 5월 이후 20여 년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운 데 이어 이날도 추가 상승 중입니다.

그중에서도 영국 파운드화 가치가 37년 만의 최저치 기록을 경신하며 글로벌 금융시장에 조만간 '1달러=1파운드' 수준까지 떨어지는 게 아니냐는 불안감을 자아냈습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3연속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인상)과 향후 기준금리 전망 상향으로 더욱 가속화한 강달러 현상은 달러를 사용하지 않는 나라들의 원유 구매 비용을 높여 수요를 약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공격적인 금리인상의 결과 글로벌 경기침체가 발생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유가에 더욱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습니다.

시장 분석업체 오안다의 선임애널리스트인 크레이그 얼람은 로이터통신에 "글로벌 경기침체의 위협이 유가를 계속 누르고 있다"며 "지난 며칠간 세계 곳곳에서 광범위하게 진행된 통화 긴축이 경제성장에 커다란 타격을 가할 것이라는 두려움이 커졌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도 강달러의 위세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4월 초 이후 최저가로 내려앉았습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1.5%(25.50달러) 떨어진 1,655.60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근월물 국제 금값은 4월 이후 지금까지 14% 떨어지면서 월간 기준 6개월 연속 하락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이는 2018년 9월 이후 가장 긴 하락세입니다.

세계 최대 금 현물 투자 ETF인 'SPDR 골드 셰어스'는 이달 들어 2% 이상 하락했습니다.

JP모건체이스는 금값이 금리 인상의 여파로 4분기에도 하락, 평균 1,650달러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또 시장의 기대처럼 연준이 내년 초 금리 인상 속도를 줄여야 금값이 반등할 것이라면서 내년 말에는 금값이 1,820달러에 이를 수 있을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안유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bwjd555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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