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아서 먹을 곳도 없어요" 불만 쌓이는 광주 스트리트푸드 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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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트푸드 존이라면서 거리는 좁고 음식 먹을 공간도 없어요. 실망이에요."
지난 22일 오후 광주 남구 푸른길 공원 산책로를 따라 이어진 스트리트푸드 존에는 평일임에도 남녀노소 시민들로 북적였다.
인근에서 고깃집을 하는 최모(62) 씨는 "골목이 좁아 주차 공간은 제한돼 있는데 차들이 몰려, 가게 차를 세울 곳도 없다"며 "푸드 존 영업 전후로 매출 차이도 없는데 불편만 떠안고 있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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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구 "예상보다 방문객 몰려, 추가 휴게 공간·주차장 계획 중"
(광주=연합뉴스) 차지욱 기자 = "스트리트푸드 존이라면서 거리는 좁고 음식 먹을 공간도 없어요. 실망이에요."
지난 22일 오후 광주 남구 푸른길 공원 산책로를 따라 이어진 스트리트푸드 존에는 평일임에도 남녀노소 시민들로 북적였다.
점포 옥상에 두세 개 놓인 테이블은 물론 산책로 구석 잔디밭에 상인들이 임의로 놓은 간이 테이블에도 빈자리가 없었다.
몰려드는 인파에 비해 협소한 공간에 대한 불만이 이어졌다.
이모(25) 씨는 "광주에 새로운 볼거리가 생겼다길래 40분 걸려 왔는데 거리는 좁고 음식 먹을 곳도 없어서 괜히 왔다 싶다"며 "이런 식으로 계속 운영된다면 다시는 안 올 것 같다"고 말했다.
스트리트푸드 존은 남구 백운광장 주변 침체한 경제를 살리기 위해 26억4천5백만원의 예산을 들여 2020년부터 남구가 추진한 프로젝트 사업이다.
남구청 맞은편 산책로 약 310m 구간에 마련된 40개 점포는 지난달 31일부터 영업을 시작했다.
평일 기준 하루 평균 6천~7천명, 금·토·일은 1만명 가까이 되는 방문객이 푸드 존을 찾고 있지만, 그에 걸맞은 편의시설이 턱없이 부족하다.
손님들이 앉아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공간은 점포 옥상에 마련된 두세개 테이블이 전부이며, 점포 앞 잔디밭은 애초 음식을 먹을 수 없는 곳이다.
푸드 존 상인 손모(40) 씨는 "손님들이 어디서 음식을 먹어야 하냐고 물을 때마다 난감하다"며 "자리 걱정 없이 장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주변 기존 상가 상인들도 "손님은 늘지 않고 지나가는 사람과 차들로 골목만 복잡해졌다"는 불만이 쌓이고 있다.
인근에서 고깃집을 하는 최모(62) 씨는 "골목이 좁아 주차 공간은 제한돼 있는데 차들이 몰려, 가게 차를 세울 곳도 없다"며 "푸드 존 영업 전후로 매출 차이도 없는데 불편만 떠안고 있다"고 호소했다.
남구는 음식 섭취 공간과 주차 공간 추가 확보는 외부 관광객이 몰리는 등 상권이 활성화된 다음 단계적으로 추진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남구 관계자는 "인근 거주민들을 주 고객으로 판매하려는 게 당초 계획이었다"며 "예산을 한꺼번에 확보하기 어려울뿐더러 사업 규모만 무작정 키워 진행하는 게 능사는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근 공원에 휴식공간을 추가로 만드는 건 구상 중이고 방문객들의 주차 편의를 위해 140여 대 차량을 주차할 수 있는 공영 주차장도 내년까지 완공할 예정이다"며 "의견을 들으며 필요한 부분을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u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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